소프트웨어 및 SI(시스팀통합)업체들이 중국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소프트웨어와 SI분야는 유망업종으로 갈수록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어 우리업체들의 중국진출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중국의소프트웨어기술수준이나 전산화실태는 우리보다 10년 이상 뒤져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그동안 대형컴퓨터도입이 활발하지 못해 소프 트웨어기술은 우리의 80년대초와 비슷한 수준이며 컴퓨터도 286이 주력 기종 인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처리산업진흥회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인구 12억이라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데다 정보통신산업을 4대 중점육성산업으로 결정해 이분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은 소프트웨어기술이 낙후돼 외국에서 기술 을 도입하거나 외국기업과 합작을 해야 할 형편이다.
특히중국의 소프트웨어 산업을 관장하고 맡고있는 전자 공업부와 관련 단체, 연구소들이 한국업체들과 협력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중국에는 미국과 일본의 유력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지만 기술수준과 시장여건들이 맞지 않아 본격적인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우리가 이런기회를 놓치지 말고 양국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 하면서 다양한 협력방안을 마련해 중국시장에 진출할 경우 소프트웨어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소프트웨어 및 SI업체들 중 상당수가 중국진출을 위해 중국업체와 합작 을 하거나 독자시장 진출방안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한국업체들은 중국 업체들과 중국시장에서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제품에 대한 판매방법과 합작.
기술협력방안들을 논의중이며 이중 일부는 상당한 금액의 상담 실적도 올린상태다. 또 중국에서 소프트 웨어를 개발하는 방법과 POS공급, 기술인력교육문제들을협의했다고 한다. 두나라의 이런 논의는 앞으로 조건이 맞으면 진출 방안을 더 구체화해 실천에 옮겨질 것이다.
우리는소프트웨어 및 SI업체들이 가장 효율적인 중국 진출방안을 모색해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우리업체들이 중국진출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점들은 유념해야 할 일이다. 우선 중국에는 조선족이 살고 있지만 사고방식이나 생활습관에 많은 차이가 있다. 실제 중국에 진출한 기업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중의 하나가 중국인들이 시간 관념이 희박해 일을 하는데 속도감이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생활해 온 관습이 하루아침에 바뀔수 가 없기 때문에 제품생산량이 우리나라에서 하는것에 비해 적을 수 밖에 없다. 인건비는 한국 보다 월등히 싸지만 대신 생산성이 그만큼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심지어 중국인들은 외국인들이 공장을 견학가도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더욱단순제품생산이 아닌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경우 고급 인력을 어떤 방식 으로 관리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문제다.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이 바로 전문인력이고 이들의 자질이나 능력에 따라 우수한 상품이 생산될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점을 감안해 중국진출업체들은 현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문 제점을 도출하고 이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사전에 세워야 한다. 일단 진출 한후에 문제가 발생하면 수습하는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국내 업체들은 또 가능하면 처음부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직접 진출을 하기 보다는 해당 업체나 연구소들과 기술인력교류등 간접진출을 한후 점차 자본합작을 하는것이 바람직한 형태일 것이다.
더구나중국에 진출한 후 발생하는 과실금의 송금문제등 관련제도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해결책을 마련해 놓지 않으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가능하면 현단계에서 우리는 기술을, 중국은 인력과 시설을 제공해 소프트웨어를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방향으로 협력방안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현재중국은 소프트웨어산업이 독자 발전하지 못한 상태다. 어차피 소프트웨 어산업 발전을 위해 외국기술이 필요한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업체들이 소프트웨어 단일 품목보다는 하드 웨어와 일체화해 중국에 진출하는 것이 유익할 것이다. 다음은 국내업체간 과당 경쟁을 해서는 안된다. 이제까지 외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끼리 서로 비방하거나 지나친 경쟁을 벌여 결국 모두가 손해를 보는 사례는 수없이 많았다. 중국에서 조차 이런 일이 일어나면 해당기업이 나 국가적으로 전혀 도움이 안된다.
소프트웨어및 SI업체들은 중국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한국소프트웨 어산업이 다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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