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의 국제 개방화가 주요쟁점으로 등장한 94년의 전자산업기상도는 전체적으로 쾌청할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다. 작년 한해동안 엔고지속, 중국 등 개도국의 개발특수, 국제경기의 회복세에 힘입어 국내 전자산업은 비교적 호황을 구가하였다. 특히 국내 반도체산업은 어느해보다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으며 이러한 호황은 새해 들어서도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컴퓨터. 통신기기 등의 산업용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되고 한국형을 내세운 가전 제품도 예년의 부진을 벗어나 새로운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급변하는대내외적 여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94년도 국내전자산업 기상은 전반적으로 맑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하는 국내 전자산업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 보면적지않은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아직도 국내 전자 산업은 양산에 의한 물량공세 추구와 이에 따른 가격경쟁력 확보라는 80년대의 전략 이 크게 바뀌지 않았고 투자 측면에서도 양산체제구축을 위한 시설 투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며 국제화전략면에서도 생산단가를 맞추기 위한 생산 거점 확보에 그치고 있는 등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기술력 부족 현상은 크게 개선되지 못하여 주요핵심기술과 부품은 여전히 외국에 의존 하는 등 해묵은 문제점들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중에서도 가장 우려할 사항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기술력부족 현상을 들지 않을 수 없다. 기술력이 바로 경쟁력확보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제품의 경쟁력은 성능과 가격으로 결론지어지며 성능과 가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기술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개선 노력을 경주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력향상이 눈에 띄게 보이지 않는 것은 기술이 갖고있는 특성이 다른 분야와 크게 다른데 기인하고 있다.
기술은단기간에 향상되는 것이 아니며 투자규모에 반드시 정비례 하지도 않는 것이다. 스스로 개발하고 터득하여 쌓아 두는 길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특히 기술을 무기화하여 기술이전을 기피하는 것은 물론 기술보호 장벽을 더욱 두텁게 하는 요즈음의 국제전자기술환경에서는 자생적 기술 확보만이 가장 확실한 경쟁력강화방안이기 때문이다. 기술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때다.
우선기술 개발의 국제화 전략을 수립하여 적극 대처해야 한다. 근래에 들어경 쟁사간의 기술개발제휴나 외국선두기업과의 전략적 동맹을 통하여 기술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술개발의 국제화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국제적 제휴는 급속 하게 발전하는 기술변화에 대처함은 물론 비용의 부담, 기술의 공동소유, 이에 따른 시장의 공유 등 기술 개발의 생산성과 효 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전략으로서 국내전자산업계도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술 개발의 국제화를 위한 첫단계로 기술특성에 따라 선진국에 해외 기술연구소를 설립하여 기술개발의 현지화를 과감하게 추구하는 것이다. 내국인 기술 인력의 파견과 함께 외국인력도 적극 확보하여 기술개발 능력과 문화도 융합 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선진외국대학과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도 적극 모색함 으로써 세계속의 기술개발을 추구해야 한다. 이러한 국제화 노력 이 바탕이 돼야 비로소 기술개발의 동맹제휴와 공유가 가능하리라 본다.
다음은기술개발의 생산성을 추구해야 한다. 이제 기술개발은 더이상 생산 활동과 유리된 독립분야가 아니다. 따라서 생산활동에서와 마찬가지로 투자 대 효과를 나타내는 기술 개발의 생산성이 높아져야 할 것이다. 그동안 국내의 기술개발은 불분명한 목표설정에 방만한 개발관리로 기술개발의 생산성은 극히 저조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개발하는 기술이 기초기술이든 응용기술이든 기술개발의 목표는 상품 화에 두어져야 하며 개발결과는 여기에 기준을 두어 평가되어야 한다. 그리고 기술의 적기개발 또한 중요한 이슈로 인식되어야 한다. 즉 기술의 적기개발 제품의 시장선점으로 곧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한기술 개발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기술수준에 따른 역할분담, 즉 공동개발체계가 무엇 보다 시급히 구축되어야 한다. 구호에 그치는 산.학. 연공 동 개발은 이제 실력을 갖춘 전문가집단의 공동개발로 바뀌어야 하고 동종 업계간 기술의 공동개발과 공동소유가 확산되어야 서로 생존하는 길이 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최근 있었던 경쟁 컴퓨터소프트웨어업체간 합병은 기술 전쟁 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며 이러한 분위기가 전전자업계에 확산되어 보다 더 쾌청한 전자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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