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시아 '더 프리즘', 식물 유래 흡수체 기술 인정
누적 8300만장 판매·미국 시장 진출
KAIST 출신 여성 과학자들이 개발한 생리대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26 최고의 발명품'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 제품과 함께 국내 펨테크 스타트업의 기술력이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은 것이다.
펨테크 스타트업 이너시아는 자사 생리대 '더 프리즘'이 타임의 '2026 최고의 발명품(The Best Inventions of 2026)' 헬스&웰니스 부문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타임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명단에서 더 프리즘을 '플라스틱 없는 생리 용품(Plastic-free menstrual care)'으로 소개했다. 기존 여성 위생용품에서 과불화화합물(PFAS) 등이 검출되는 문제를 언급하며 식물 유래 소재를 적용한 이너시아의 기술에 주목했다.
더 프리즘의 핵심은 이너시아가 자체 개발한 특허 흡수체 '라보셀(Labocell)'이다. 기존 합성 고분자 흡수체 대신 식물 유래 셀룰로오스로 흡수력을 구현했으며, 피부에 닿는 커버에는 유기농 순면을 적용했다. 타임은 라보셀을 흡수력이 높고 생분해가 가능한 식물 기반 셀룰로오스 소재로 평가했다.
2021년 설립된 이너시아는 KAIST 출신 여성 과학자 4명이 창업한 기업이다. 기존 생리대의 소재와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제품을 상용화했다.
사업 성과도 확대되고 있다. 더 프리즘은 지난 10월 기준 국내 출시 이후 누적 8300만장이 판매됐으며, 이너시아의 누적 매출은 5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초에는 미국 시장에 진출해 아마존과 틱톡샵 등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타임은 매년 독창성과 효과성, 도전성, 영향력 등을 평가해 최고의 발명품을 선정한다. 올해는 300개 발명품과 100개 특별 언급 제품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울트라,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오디세이 G8과 LG전자의 시그니처 올레드 W 등도 선정됐다.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는 “생리대는 수십 년간 소재 혁신이 더뎠던 분야”라며 “여성 과학자들이 소비자 입장에서 흡수체부터 다시 설계한 결과를 타임이 인정해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시작으로 여성의 일상에 과학기술을 더한다는 목표를 글로벌 시장에서 증명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