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22일까지 캘리그라피 단체전…헤르만 헤세 '데미안'을 글씨로 재해석
5명 작가 개성 담은 한글·영문 작품 전시…무료 관람 시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

책 속 문장이 글씨를 만나 새로운 예술로 피어난다. 같은 문장도 어떤 글씨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감정과 의미를 전하는 캘리그라피 전시가 대전에서 열린다.
한국조폐공사는 3일부터 22일까지 화폐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캘리그라피 단체전 '글바람展 ; 세 번째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캘리그라피 모임 '글바람' 소속 작가 5명이 참여해 문학작품 속 문장에 담긴 감동과 메시지를 글씨로 풀어낸다.
공동 주제는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이다. 작가들은 작품 속 문장과 각자의 독서 경험에서 얻은 인상을 자신만의 서체와 표현 방식으로 재구성해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특히 전시는 단순히 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데 그치지 않고 문장이 지닌 의미와 감정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여 작가들이 각자 감명 깊게 읽은 책 속 문장도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표현해 문학과 시각예술이 만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 특징은 다섯 작가의 서로 다른 개성이다. 한글과 영문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각기 다른 서체와 구성을 적용해 같은 문장도 작가의 시선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글씨 속도와 리듬, 획의 강약, 여백의 활용 등 다양한 표현을 통해 문장에 담긴 감정과 여운을 시각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전시를 여는 '글바람'은 '글바람 : 대세충전글씨크루'의 줄임말이다. 대전·세종·충청을 넘어 전국에 글씨의 바람을 일으키는 캘리그라피 모임으로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는 3번째 단체전으로, 작가들이 함께 쌓아 온 창작 경험과 각자의 예술적 개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한국조폐공사는 시민이 일상에서 문학과 예술을 더욱 친근하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남았던 문장을 새로운 시각으로 감상하고, 글씨에 담긴 작가의 감정과 해석을 따라가며 자신만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에게 특별한 문화 경험이 될 전망이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책 속 문장에 담긴 의미와 감동을 캘리그라피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전시”라며 “앞으로도 화폐박물관이 다양한 문화예술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가까이 접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