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과소비야, 집에 가면 안써” 입담 하나로 대박…남대문 '스카프 아저씨' 돌연 휴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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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담으로 유명해진 남대문 '스카프 아저씨' 사진=SNS 갈무리

재치 있는 입담으로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를 얻은 서울 남대문시장의 '스카프 아저씨'가 몰려드는 방문객을 감당하지 못하고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온라인에서 유명해진 뒤 가게를 찾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면서 영업은 물론 주변 상인들의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자 안전을 위해 잠시 문을 닫기로 한 것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대문시장에서 스카프 등을 판매하는 상인 A씨는 지난 주말부터 임시 휴무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안전을 위해 재정비도 하고 몸 추스르고 오겠다”며 휴무 안내문을 공개했다. 안내문에는 일요일까지 영업을 쉬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가 유명해진 계기는 손님을 대하는 독특한 화법이었다. 물건을 사려는 고객에게 “너네 지금 과소비야. 사가도 집 가면 안 써”라며 구매를 말리는가 하면, 쉽게 상품을 고르지 못하는 손님에게는 “엄니! 못 고르는 것도 자랑이셔?”라고 농담을 건넸다.

상품 설명도 거침없었다. 원단 종류를 잘 모른다면서도 “나일론인지 폴리인지 관심도 없어. 근데 따뜻하긴 따뜻해”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화제를 모았다.

문제는 인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커졌다는 점이다. A씨를 직접 보거나 촬영하려는 방문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워졌다.

그는 앞서 공개한 영상에서 “저도 돈 벌고 싶지만 이건 아니다”라며 “물건은 많지만 안 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진 찍고 추억만 남기고 가시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28일에는 SNS를 통해 방문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너무 많은 분이 한꺼번에 찾아와 오신 분들과 제대로 인사하고 소통하기 어렵다”며 주변 상인들에게도 불편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 어디 안 가고 남대문시장에 늘 그대로 있으니까 너무 급하게 찾아오기보다 시장 구경할 때 편하게 들러달라”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휴업 소식에 누리꾼들은 안전과 건강을 우선한 결정을 지지했다. 온라인에서는 “이 정도면 영업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 “사고가 나기 전에 잘한 결정”, “유명해진 것이 오히려 생계에 부담이 됐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일반인 상인에 대한 과도한 촬영과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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