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26년 절충교역 추천품목 선정…제도 도입 이후 발사 서비스 최초
ITAR-free '한빛-나노' 앞세워 글로벌 방산·항공우주 공급망 진출 기반 확보

국내 민간 우주 발사 서비스가 국가 간 산업협력의 새로운 카드로 떠올랐다. 위성이나 발사체 부품 등 하드웨어 중심이던 우주 분야 절충교역에 발사 서비스가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국내 우주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경로가 확대될 전망이다.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는 자사 '저궤도 우주 발사 서비스'가 산업통상부 '2026년 1차 산업협력분야 절충교역 추천품목'에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2017년부터 이어진 추천품목 선정 과정에서 우주 발사 서비스가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선정은 국내 민간 우주기업의 발사 역량이 단순한 위성 수송을 넘어 국제 산업협력과 수출 연계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해외 방산·항공우주 기업이 국내에 무기나 군사 장비 등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절충교역 이행 수단으로 이노스페이의 발사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절충교역은 정부가 해외에서 무기체계나 군사장비 등을 도입할 때 계약 상대방으로부터 기술 이전이나 국산품 구매 등 일정한 반대급부를 제공받는 제도다.
산업통상부는 절충교역 대상이 군수품에서 일반 물자로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 분야의 민·군 겸용 품목을 추천 품목으로 선정하고 있다.
추천 품목은 우수성과 적합성, 기업 역량, 수출 파급효과, 정책적 부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이후 방위사업청을 통해 절충교역 대상 해외 기업에 소개돼 관련 협력과 수출 기회를 모색하게 된다.
그동안 우주 분야는 발사체 부품과 위성 탑재 장비 등 제품 중심의 품목이 주를 이뤘다.
이번에는 위성을 궤도에 투입하는 발사 서비스 자체가 추천품목으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국내 우주산업의 경쟁력을 부품과 장비 공급에 한정하지 않고 서비스 수출로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노스페이스는 독자적인 발사체 개발 기술과 핵심 부품의 자체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독자 개발한 '한빛-나노(HANBIT-Nano)'는 미국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의 적용을 받지 않는 ITAR-free 발사체로 개발, 미국 관련 수출통제 규정에 따른 제약을 줄이고 해외 고객과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추진기관 기술도 경쟁력 확보의 한 축이다.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에 파라핀 기반 고체연료를 적용했다.
이노스페이스는 해당 연료가 폭발 위험성이 낮아 보관과 운송에 유리하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 대륙별 발사장 운용과 국가별 위성 고객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절충교역 추천품목 선정은 이러한 기술적 기반을 해외 사업 기회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방산·항공우주 기업과의 협력 접점을 넓히고, 해외 공급망 진입과 신규 고객 확보를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노스페이스는 글로벌 방산·항공우주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독자 기술 기반 발사체 개발·생산 역량과 글로벌 발사장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절충교역을 통한 신규 사업 기회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국내 민간기업 우주 발사 서비스가 절충교역을 통한 국가 간 산업협력의 새로운 영역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당사 우주 발사 서비스가 수출 협력 분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만큼, 독자 기술 기반의 우주 발사체 개발·생산 역량과 글로벌 발사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방산·항공우주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고객 확보와 추가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