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지역에 의료비·만성질환 부담 집중…전남 진료비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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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사옥 전경.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의료비와 만성질환 진료인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남의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28만원을 넘어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가장 낮은 세종보다 약 1.6배 많았다. 전남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과 당뇨병·관절염 진료인원 비율도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일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지역별 의료이용 현황을 분석한 '2025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지난해 전국 의료보장 진료비는 총 137조5098억원으로 집계됐다. 진료인원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22만8871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28만1892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북 27만1798원, 부산 26만7401원, 경북 25만761원 순이었다. 반면 세종은 17만9888원으로 가장 적았고, 제주 20만6449원, 경기 20만7895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의료기관 이용일수도 격차가 컸다. 전남의 1인당 월평균 입내원일수는 2.35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북 2.34일, 부산 2.29일 순이었으며, 세종은 1.67일로 가장 적었다. 전국 평균은 1.92일이었다.

지역별 의료이용 차이는 고령인구 분포와도 맞물렸다. 지난해 말 의료보장 적용인구는 5302만명으로 전년 대비 0.04%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65세 이상 인구는 1100만명으로 5.8% 늘었다. 반면 65세 미만 인구는 1.4% 감소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남이 27.7%로 가장 높았다. 경북 26.7%, 강원 26.4%, 전북 26.0%, 부산 24.9% 순이었다. 전남과 전북, 부산 등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1인당 진료비와 의료기관 이용일수도 높게 나타났다.

만성질환 진료 현황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확인됐다. 인구 10만명당 당뇨병 진료인원은 전남이 1만195명으로 가장 많았다. 관절염 역시 전남이 1만8647명으로 전국 최고였다. 고혈압은 강원이 1만9867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남이 1만8679명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암 질환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유방암 진료인원이 5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위암은 경북, 간암과 폐암은 전남, 대장암은 강원, 유방암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진료인원 비율을 기록했다.

한편 건보공단은 올해로 20번째 발간한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공단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관련 자료는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상혁 기자 fak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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