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AI로 생산관리 혁신…자회사 스마트 생산 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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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운반선에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를 탑재하는 모습. 사진: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조선·해양 설비 생산 현장의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작업자의 경험과 수기 관리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을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하고, 공정·제품·물류·안전·설비 등 생산 전 영역을 통합 관리한다는 목표다. AI 기반 생산관리 모델을 검증하는 출발점으로 향후 국내외 사업장 적용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 자회사 한화오션에코텍은 전남 광양 사업장에 스마트 생산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생산관리 방식을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하고, 생산 전 영역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 착수 이후 요구사항 분석과 거대언어모델(LLM) 연계 시나리오 검토, 향후 운영모델 설계 등을 거쳐 현재 분야별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업은 선박과 해양 구조물의 규모가 크고 생산 공정이 복잡해 현장 상황에 맞춘 생산계획과 공정 관리가 중요하다. 숙련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하는 관리 방식은 생산 현장의 변화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번 투자는 생산 현장의 정보를 데이터로 축적하고 AI 분석에 활용해 생산계획과 공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조선소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제조 모델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의 핵심은 사업장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과 LLM 기반 AI 에이전트다. 회의록과 작업표준서 등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통합하고 각 영역의 핵심 성과지표(KPI)를 가시화한다. LLM 기반의 AI 에이전트는 통합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정 지연 가능성과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10여 개 핵심 과제를 도출해 생산 효율화 방안을 단계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생산계획 분야에서는 현장 제약과 생산능력, 인력·자재·도면 정보를 반영해 최적의 생산계획을 수립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3차원(3D) 정반 배치와 사전점검, 시뮬레이션 엔진 등을 연계해 공정별 계획과 실행, 실적을 통합 관리한다. 현장 여건을 사전에 검토하고 생산계획과 실제 작업 사이의 차이를 줄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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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코텍 스마트 생산관리체계 구축 사업 개요

물류시스템에는 사업장 내 위치와 구역을 표준화한 지번체계를 도입한다. 태블릿과 위성항법장치(GPS)를 활용해 블록·자재·운송장비의 위치와 이동 실적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안전관리에는 영상 AI와 가스·풍향·풍속 센서를 연계한 통합관제체계를 적용한다. 화재와 작업자 쓰러짐, 보호구 미착용, 중장비 접근 위험 등을 감지해 사고를 막는 사전 예방 체계를 만든다.

설비 분야에서는 공장별 유량·압력·전력량을 통합 모니터링해 설비 고장 징후와 비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조기에 파악한다. 생산계획부터 물류와 안전, 설비 운영까지 데이터를 연결해 현장 운영의 가시성을 높이고 생산성·안전·원가 경쟁력을 함께 개선한다는 구dd 상이다.

회사는 오는 12월 스마트 생산관리체계를 1차 가동하고, 2027년 6월까지 시스템 간 연계와 안정화를 마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한화오션의 스마트 제조체계 확대를 위한 실증(PoC) 사업 성격이 짙다. 광양 사업장에서 시스템의 현장 적용성과 운영 효과를 검증한 뒤 거제·필리 조선소 등 국내외 생산거점으로 검증 결과를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에코텍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생산량 증감과 원가 절감, 납기 준수 등을 개선해 생산성·안전·원가 경쟁력을 함께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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