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첨단 바이오 기술 한자리에…BIX 2026 개막

국내외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모여 신약개발, 인공지능(AI) 기반 의약품 제조 등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바이오산업의 AI 전환과 기업 간 협력도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바이오협회 주최로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6(BIX 2026)'이 개막했다.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300여개 기업이 참가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부터 제조·생산까지 산업 전반의 기술을 소개한다.

올해 행사는 '진짜 혁신은 어둠 속에서 빛난다'를 주제로 열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한미약품 등 국내 기업과 머크·론자·싸토리우스·써모피셔사이언티픽 등 글로벌 기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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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는 BIX 2026서 국내 공급 중인 바이오시밀러 11종을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을 알렸다.(사진=이상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약 연구개발부터 의약품 생산까지 지원하는 통합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소개했다. 총 84만5000리터의 생산능력과 글로벌 고객사 145곳 이상의 실적을 제시했다. 환자 유래 종양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와 AI 분석을 결합한 신약개발 지원 기술도 알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공급 중인 바이오시밀러 11종을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을 알렸다. 바이오시밀러 공급 확대를 통한 환자 치료비 절감과 건강보험 재정 부담 완화를 강조했다. 현재 바이오시밀러 9개와 바이오 신약 3개를 추가 개발하며 사업 영역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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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는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부터 상업 생산까지 지원하는 바이오공정 솔루션을 소개했다.(사진=이상혁 기자)

머크는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부터 상업 생산까지 지원하는 바이오공정 솔루션을 소개했다. 머크는 세포배양에 필요한 배지와 여과·정제 기술, 일회용 바이오공정 장비 등을 공급하고 있다. 론자와 싸토리우스 등 글로벌 기업도 의약품 생산공정에 활용되는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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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마련된 'AI 바이오 M.AX관' 통합 부스.(사진=이상혁 기자)

올해 처음 마련된 'AI 바이오 M.AX관'도 눈길을 끌었다. 전시관에서는 AI를 활용한 신약개발과 바이오의약품 제조 기술, 주요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제품을 소개했다. 연구개발에 집중됐던 AI 활용을 제조공정과 생산 효율화 영역으로 넓히는 산업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컨퍼런스에서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과 방사성의약품, 차세대 비만치료제, 우주 바이오의약품 등 미래 기술을 다룬다. 줄기세포 연구 권위자인 샐리 템플 박사는 신경계 질환 치료와 세포치료 기술을 소개한다. 글로벌 인수합병(M&A) 전문가 스튜어트 케이블 변호사는 바이오기업의 M&A 전략을 공유한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뇌파로 일상 기기를 제어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시연도 진행한다.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은 “최근 AI에 대규모 자금과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바이오산업은 긴 연구개발 기간과 투자 위축 등 쉽지 않은 여건을 지나고 있다”며 “질병을 치료하고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산업인 만큼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바이오 제조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는다.

이민우 산업통상부 산업성장실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제조역량을 갖추고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면서 “BIX가 단순한 정보 공유와 교류를 넘어 오픈 이노베이션의 출발점이 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혁 기자 fak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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