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가 내년 세계 최초로 우주를 맴도는 위성을 포획해 제거하는 일종의 '청소선'을 발사한다.
우주항공청은 26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서 우주쓰레기 제거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물체 능동제어위성(ADR-SAT)의 시스템통합준비검토회의(S-IRR)를 개최했다.
우주쓰레기는 기능을 잃은 채 지구 궤도에 남아 있는 인공 물체를 말한다. 임무가 끝난 위성, 발사체 잔해, 충돌·폭발로 생긴 파편 등을 포함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위성 발사가 급증하면서 위성 임무 종료 후 궤도에 잔류하는 우주쓰레기도 함께 증가해 위성 간 충돌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번에 개발되는 능동제어위성은 궤도 위에 방치된 임무 종료 위성을 추적·포획한 뒤 대기권으로 진입시켜서 마찰열로 소멸시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영화 '승리호' 속 우주쓰레기 청소선처럼 궤도상 우주쓰레기를 직접 포획·제거하는 기술은 세계 최초로 도전하는 우주 실증 사례라고 우주청은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본격적인 시스템 통합에 착수하기 전에 하위 시스템의 준비 상태와 시스템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위험을 사전에 점검하기 위해 실시했다. 외부 위원으로 참여한 산·학·연 전문가들이 시스템 통합 착수 가능 여부를 판단했다.
능동제어위성이 한국형 시스템엔지니어링 핸드북에 따른 시스템통합준비검토회의 성공 조건을 충족함에 따라, 인공위성연구소는 다음 달부터 비행모델(FM) 조립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에 개발되는 위성은 2027년 누리호 6차 발사체에 탑재돼 우주 궤도에 오른 뒤 우주쓰레기 제거 임무를 수행한다.
오태석 우주청장은 “이번 능동제어위성 기술은 궤도에서 고속으로 이동하는 우주쓰레기에 접근해 포획한 뒤 이를 대기권으로 재진입시켜 소멸시키는 기술로 세계 최초로 도전하는 고난도 위성 기술”이라면서 “국가 자산인 우리 위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우주쓰레기를 제거하는 핵심기술을 우리 자체 기술력으로 확보해 대한민국의 우주 위험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