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살바도르에서 전직 프로축구 선수가 소형견을 아파트 창밖으로 거꾸로 매다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면서 경찰에 붙잡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피플 등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국가민간경찰(PNC)은 지난 20일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전직 프로축구 선수 헥토르 알레한드로 로살레스 보니야(64)를 동물학대 혐의와 관련해 체포했다.
이번 사건은 소셜미디어에 영상이 확산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최소 5층 이상으로 보이는 아파트 창문 밖으로 작은 개 한 마리를 뒷다리만 잡은 채 매달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개가 울부짖는 가운데 남성은 다른 손에 휴대전화를 든 채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영상에서 개는 최소 4초 동안 창밖에 매달려 있다가 다시 실내로 끌어올려졌다.
경찰은 영상 속 남성이 로살레스 보니야인 것으로 보고 신병을 확보했다. PNC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가 동물학대 혐의로 관계 당국에 넘겨질 예정이라며 “이 같은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사진에는 로살레스 보니야가 양손을 등 뒤로 한 채 서 있고, 경찰관이 그의 옆에서 작은 개 한 마리를 안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소형견도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산살바도르시 당국도 구조 작업에 참여했다. 마리오 두란 산살바도르 시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작은 개가 동물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며 “즉시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구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는 현재 안전한 상태이며 필요한 돌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살레스 보니야는 1990년대 엘살바도르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메라 디비시온 소속 C.D. 아길라에서 선수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선수 생활을 마친 뒤 현재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