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 실업률 하락이 실제 고용시장 개선을 뜻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직 포기자가 늘면서 실업률이 낮아 보이는 착시가 생겼고, 장기실업 비중이 커지는 등 노동시장의 구조적 불균형은 오히려 심해졌다는 진단이다.
Sh수협은행 리스크관리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리스크진단보고서 '하우스 뷰' 9월호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보고서는 실효실업지표(EUI)를 활용해 표면 실업률 개선에 가려진 위험 요인 두 가지를 짚었다. 실효실업지표는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을 반영한 조정실업률과 구인율 대비 장기실업 비중(베버리지 커브)을 함께 살피는 지표다.
보고서는 우선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이 실업률을 실제보다 낮춰 보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실업률은 올해 7월 4.1%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을 직전 2년 평균 수준으로 가정해 계산하면 조정실업률은 5.5%로 공식 실업률보다 1.4%포인트(P) 높았다. 보고서는 구직을 포기한 사람이 경제활동인구에서 빠지면서 실업률이 낮게 집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실업 증가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기업 구인율은 2024년 3분기 이후 4.1~4.5%에 머물며 구인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27주 이상 장기실업자 비중은 22%에서 26.7%로 4.7%P 뛰었다. 보고서는 구인·구직 간 불일치 등 노동시장의 구조적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장기실업자가 구직활동을 이어가는데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현상은 2025년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나타났다.
하우스 뷰는 수협은행 리스크관리그룹이 2025년 11월부터 자체 발간하는 보고서다. 수협은행은 보고서 발간을 이어가며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전반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할 계획이다.
양기태 수협은행 부행장보는 “최근 미국 고용시장은 공식 실업률보다 실제 고용 여건이 취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제활동참가율과 장기실업 관련 지표를 종합적으로 살펴 노동시장의 실질적인 상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인·구직 간 불일치 등 구조적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시장의 실질적인 냉각은 금리 인하 판단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