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보험금 10.3조원…생보협회, 고령층 집중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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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협회가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주인을 찾지 못한 보험금 약 10조3000억원을 돌려주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에 나선다. 올해는 비대면 금융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안내를 강화한다.

생명보험협회는 이날부터 서민금융진흥원과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공동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가입한 보험내역과 숨은보험금을 조회·청구할 수 있는 '내보험찾아줌' 이용방법을 알리고 보험사 환급 안내를 지원한다.

숨은보험금은 지급금액이 확정됐지만 소비자가 청구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계약 만기나 중도보험금 발생 사실을 알지 못하거나, 만기 이후에도 높은 이자가 붙는다고 생각해 찾아가지 않는 경우 등에 발생한다. 사업장 폐업·도산 이후 찾아가지 않은 퇴직연금 적립금도 안내 대상에 포함된다.

지난해 말 기준 숨은보험금은 약 10조3000억원이다. 2022년 말 12조4000억원에서 2023년 말 12조1000억원, 2024년 말 11조2000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3조2470억원 숨은보험금이 주인을 찾았다.

만기보험금을 찾아가지 않는다고 기존 이율이 계속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현행 생명보험표준약관 기준으로 계약 만기 후 1년까지는 평균공시이율의 50%, 1년 이후 3년까지는 40%가 적용되고 3년 이후에는 이자가 붙지 않는다. 구체적인 적용 기준은 개별 상품 약관을 확인해야 한다.

보험사들은 금융위원회와 행정안전부 협조를 통해 확인한 보험계약자 등 최신 주소로 우편을 보내거나 모바일로 숨은보험금을 안내한다. 생보협회는 소비자단체와 연계해 보험 가입내역 조회와 숨은보험금 확인방법을 시연하는 등 고령소비자 이용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유사 서비스 이용에 따른 개인정보 수집에도 주의를 당부한다. 최근 '내보험찾아줌'과 비슷한 명칭의 사이트나 앱이 개인정보를 수집해 보험영업 등에 활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이용 전 운영주체를 확인하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캠페인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생명보험사 고객센터 홍보영상, 경제·시니어 대상 유튜브와 블로그 등 생활밀착형 매체를 통해 진행된다. 각 생명보험사도 환급 촉진 활동과 함께 숨은보험금 발생 예방·감축을 추진한다.

생보협회는 금융당국 및 보험업권과 협력해 고령층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소비자가 보험금을 신속하게 찾아 재산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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