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문기술인(기술사)의 현장경험과 기술 역량을 활용해 재난·재해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전문기술인 활용 재난·재해 대응기술 현장화 지원(엑스퍼트)' 2027년도 신규 과제를 공모한다고 26일 밝혔다.
엑스퍼트 사업은 재난안전 분야 기술개발 성과가 연구실 수준을 넘어 예측 불가능한 현장의 다양한 조건 속에서 실제 검증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내년도 사업 예산은 정부안 기준 51억원으로 올해에 비해 약 두 배 확대됐다. 공모방식과 개발 목적 등에 따라 기술연계형, 신기술 적용형, 인공지능(AI) 기반 재난안전 수요-기술 매칭플랫폼 구축 사업으로 나뉜다.
기술연계형은 1년간 산·학·연에서 이미 개발한 원천기술의 현장화를 지원한다. 친환경차 화재, 이상기후 원인 도시 침수, AI 신속탐사 모빌리티, 교량구조 위험, 싱크홀 등 피해 범위가 넓고 재난 대응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9개 품목을 공모한다. 서소문 고가 해체 과정에서 대두된 노후 시설물 해체 공정 위험 과제가 새롭게 추가됐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신기술 적용형은 2년간 재난·재해 현장에 필요한 신기술 개발과 확산을 지원한다. 자연재해 대응, 산업재해 예방, 생활안전 확보 등 5개 분야에서 자유 주제로 공모한다. 과기정통부는 신기술 개발도 재난·재해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지가 중요한 만큼 연구 도전성과 명확한 수요처, 실증 가능성 등을 철저히 평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AI 기반 재난안전 수요-기술 매칭플랫폼 구축은 1년간 재난안전 수요와 대응 기술을 연결한다. AI 매칭 알고리즘·플랫폼 개발, 데이터베이스(DB) 구축과 해당 플랫폼이 제공할 재난 안전 해결책의 타당성 검증을 위한 파일럿 테스트도 주요 과제에 포함했다.
과기정통부는 1차년도 선정 13개 과제를 대상으로 실증 적정성과 기술 현장 적용 가능성을 현장에서 점검하고 있다. 신현테크의 'AI 기반 구조물 상시 계측 모니터링 시스템' 과제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 노출경사계를 활용해 구조물 기울기와 변위량을 상시 관찰하는 기술로, 노후 산업단지 이상 징후를 실시간 포착해 붕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한국소방기술사회의 '터널 복합재난 대비 방재설비 연동 절차 최적화·현장 핵심 성능검증 기술' 과제는 이종 방재설비의 통합 연동을 최적화한다. 터널 내 복합 재난 발생 시 상황별 대응 절차에 따라 신속히 조치해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점검에서 나타난 연구기관별 개선점과 애로사항을 파악해 향후 신규 과제 선정과 사업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과학기술 인재의 한 축인 산업현장 최고 엔지니어가 주도하는 사업인 만큼 개발된 기술이 실제 재난·재해 현장에 조속히 활용돼 국민 안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