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56.5% “기업 규모보다 임금·근무환경 중요”…中企 취업 기피 1순위는 조직문화

중기중앙회, 청년 1000명 조사…절반 이상 계속 근무 의향 없어
청년 55.3% “조건 맞으면 지방 中企 취업 고려”
취업장려금·소득세 감면 등 경제적 지원과 주거 지원 요구

청년층 절반 이상이 취업 시 기업 규모보다 임금과 근무환경 등 실질적인 근로조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조직문화가 꼽혔다. 특히 중소기업 재직 청년의 절반 이상이 계속근무 의향을 밝히지 않아 청년 인력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근로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9일까지 만 19~39세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층 대상 중소기업 일자리 인식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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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중소기업 퇴사 이유(복수 응답)

조사 결과, 청년들이 일자리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임금 수준'(64.7%)이었다. 이어 근로시간(51.9%), 고용안정성(50.9%)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56.5%는 기업 규모보다 임금·근무환경·성장 가능성 등 실질적인 근로조건을 중시한다고 답했다.

반면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이유로는 '열악한 근무환경·조직문화'(52.3%)가 가장 많았다. 낮은 임금(49.8%), 경력·성장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36.4%), 고용안정성 우려(36.3%)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재직 청년 중 계속근무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46.7%에 그쳤다. 미취업자 등 나머지 청년의 중소기업 취업 의향도 30.6%에 불과했다. 과거 중소기업 근무 경험이 있는 청년 191명 중 58.7%는 근무 기간이 1년 미만이었다. 주요 퇴사 사유는 낮은 임금(41.4%), 열악한 근무환경(37.2%), 과도한 업무·장시간 근로(37.2%) 등이었다.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용시장 전망도 어두웠다. 올해 취업·채용 기회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는 응답은 46.6%로, 확대됐다는 응답(7.0%)을 크게 웃돌았다. 내년에도 채용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이 40.3%로 확대 전망(9.4%)보다 많았다. 취업 과정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신입채용 시 직무·실무경험 요구(52.0%)와 경력직 중심 수시채용 확대(48.7%)가 꼽혔다.

지역 중소기업 취업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도 확인됐다. 청년의 55.3%는 임금과 복지, 직무 등 조건이 맞으면 비수도권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필요한 조건으로는 주거 지원(55.2%), 수도권 대비 경쟁력 있는 임금(47.5%), 교통·통근 지원(43.9%) 순이었다.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과 장기재직 확대를 위한 정책으로는 취업장려금·소득세 감면 등 경제적 지원(40.2%)과 주거 지원(38.2)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중소기업 일자리의 질 개선을 위한 정부 과제로는 재직 청년의 임금·복지 수준 향상 지원(62.0%)이 가장 많이 꼽혔다.

양옥석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청년들은 기업 규모보다 임금과 근무환경, 고용안정성 등 실질적인 근로조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대기업과의 임금·복지 격차를 완화하고 근무환경과 조직문화를 개선해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근속 지원을 강화하고 주거·교통 등 정주여건을 개선해 지역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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