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가 육·해·공군과 기관별로 흩어진 인공지능(AI) 컴퓨팅 자원을 통합하는 '국방AI데이터센터'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국방 인공지능 전환(AX)을 뒷받침하는 공통 인프라를 마련하고 향후 차세대 지휘통제체계의 AI 활용까지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국방부는 최근 '국방AI데이터센터 구축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사업 사전규격을 공개했다. 내년 하반기 ISP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 AI 데이터센터는 국방 AX 추진에 필요한 AI 컴퓨팅자원, 국방 데이터 활용 기반,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핵심 인프라 구축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ISP 사업은 국방 AX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 규모와 센터 구축방식을 구체화하는 사전 설계 사업이다. 각 군과 기관의 AI 수요를 분석해 인프라 통합 범위와 센터 입지 등을 검토하고, 총사업비와 연도별 투자계획을 마련한다. 향후 본격적인 구축사업의 예산 확보와 발주에 필요한 근거를 갖추는 절차다.
국방부가 제시한 국방AI데이터센터 개념의 핵심은 현재 분산된 AI 인프라의 통합이다. 보안·망분리 요건을 검토해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자원으로 구성하고, 수요에 따라 망별로 연산능력을 유연하게 배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관별 인프라 확보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국방망·인터넷망과 전장망, 무기체계 연구·개발(R&D)망, 독립망 등은 용도와 보안 수준에 따라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를 개별 운용한다.
데이터 활용 기반도 함께 마련한다. '국방AI데이터허브'를 통해 각 군과 기관에 흩어진 데이터를 수집·저장하고 품질을 관리한다. 또한 비공개·비밀 데이터를 보안환경에서 활용하는 '안심구역'과 민간의 '국방AX거점'을 연결해 민·군 협력 AI 개발 데이터 제공환경·국방특화 AI 개발환경 구축도 주요한 과제 중 하나다.
이번 ISP는 앞서 진행한 국방AI데이터센터 GPU 확보·실증 사업을 넘어 국방 전체 AI 인프라의 통합 청사진을 마련하는 단계로 넘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국방부는 국방 AI 데이터센터 설립을 비롯해 △국방 생성형 AI 기반 도입 △국방 지능형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하며 국방 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지 3월 31일 1면, 7월 10일 7면, 7월 21일 10면 참고
장기적으로는 한국군 지휘통제체계(KCCS) 등 차세대 지휘통제체계의 AI 활용을 지원하는 인프라로도 연결될 전망이다 . AI 기반 상황분석과 지휘결심 지원 등을 구현하려면 대규모 연산자원뿐 아니라 각 군에 흩어진 데이터를 수집·표준화해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 향후 구축될 국방 AI 데이터센터는 시각-언어모델(VLM), 피지컬 AI 등 대규모 국방 특화 AI 모델의 학습 환경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지휘통제·감시·정찰·군수·교육훈련 등 국방 전 분야의 AI 서비스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각 군에 분산된 인프라를 통합 연계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