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진출에 앞서 저축은행을 상대로 영업에 나섰다. 개인신용대출 중심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기관투자자 참여를 타진하는 등 상품 준비에 착수했다.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SBI저축은행, 오케이저축은행, KB저축은행 등 일부 저축은행에 향후 온투업 상품의 기관투자자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온투업 등록 이후 대출상품을 취급하기 위해 자금 공급 기반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토스는 보유한 신용평가 기술을 기반으로 차주의 신용도를 평가하고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직접 설계하려는 구상이다. 다른 금융회사의 대출상품을 비교·중개하던 사업에서 직접 상품을 공급하는 영역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개인신용대출은 담보 없이 차주의 신용과 상환 능력을 평가해 제공하는 대출이다. 담보가 없어 개인투자자가 투자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이에 상품을 이해하고 신용위험을 평가할 역량을 갖춘 기관투자가 중요하다. 저축은행이 토스의 온투업 상품에 자금을 공급하면 이를 차주에게 대출하는 구조다. 기관투자자의 참여 규모와 조건은 향후 대출상품의 공급 규모와 금리 등을 결정하는 기반이 된다.
온투업은 투자자의 자금을 차주에게 연결하는 만큼 대출 수요만으로는 상품 공급이 어렵다. 신용평가를 통해 대출 가능한 고객을 선별하더라도 실제 자금을 댈 투자자가 있어야 대출이 실행된다. 저축은행을 상대로 한 사전 영업은 등록 이후 상품 공급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토스는 온투업 등록을 마치는 대로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토스는 저축은행 업계를 만나며 사업 방향을 구상 중이다. 온투업 진출에 앞서 상품 설계와 기관투자자 확보를 병행하는 셈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대출 중개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함께 거론했다”며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특정 업체에 수수료를 낮춰주기는 어려우나 공동상품이나 공동 마케팅 등 우회 방식으로 수수료 보전 이야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스 관계자는 “사실 무근이며,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고, 실제 현실성도 떨어진다”고 답했다.
이처럼 플랫폼의 중개 거래와 자체 온투업 사업이 연계될 경우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토스의 온투업 진출을 둘러싼 이해상충 문제는 앞서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다. 지난 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정경쟁 저해 가능성과 자사 상품 우대 우려 등을 지적했다. 온투업계도 상품 추천·노출 기준의 투명성과 경쟁 금융회사 정보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