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최교진 “원서접수 장애, 사전 검증 부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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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23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2026년도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 발생한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가 서버 운영체제 교체 과정에서 발생한 소프트웨어 간 호환성 문제와 사전 검증 부실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정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을 개선하고 오는 12월까지 공적 관리체계 전환을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국정감사 후속조치 현황'을 보고했다.

앞서 지난 9월 11일 수시 원서접수 마감일에 원서접수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에서 시스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교육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민간 IT 전문기관인 LG CNS 등과 함께 특별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행사가 올해 서버 운영체제를 새롭게 설치하는 과정에서 주요 소프트웨어 간 기술적 호환성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운영체제 도입에 따른 다양한 장애 상황을 가정한 사전 검증과 테스트도 부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장애 발생에 대비한 구체적인 대응체계조차 사전에 마련하지 못한 점이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최 부총리는 “올해 대행사가 서버 운영체제를 새롭게 설치하면서 주요 소프트웨어 간 기술적 호환성 문제로 인해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며 “사전 검증과 테스트가 부실했고 구체적인 대응체계 역시 마련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정시모집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장애 대응 매뉴얼을 개선한다. 양대 원서접수 대행사의 운영장비 기능과 사양을 표준화하고 과부하 테스트 등 예방 절차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장애 발생 시 원서접수 마감 연장 방식과 수험생 안내체계도 구체화한다.

원서접수 경쟁률 공개 방식도 손질한다. 접수가 마감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종 경쟁률이 공개되지 않도록 공개 시점과 방식을 개선하고, 경쟁률을 유추할 수 없는 새로운 수험번호 부여 방식도 검토한다. 다만 시스템 안정성을 충분히 점검한 뒤 국회와 협의해 최종 도입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9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및 양대 대행사와 구성한 합동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접수 준비 단계부터 상시 통합 연락망을 운영하고 기관별 장애 예방·대응 역할을 명확히 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민간 대행사 중심의 원서접수 체계를 공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교육부는 정시모집 이전인 12월까지 구체적인 시스템 개선 대책과 공공성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대학 원서접수라는 민감하고 중요한 영역에 대해 공적인 관리와 감독을 철저히 강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적 관리체계 전환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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