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국내 출시된 가운데 해외 IT 매체를 중심으로 실사용 편의성과 멀티태스킹 기능에 대한 아쉬운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30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일부 앱 최적화와 화면 분할 기능이 제한적이고, 장기간 사용 시 디스플레이 주름이 깊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외 주요 IT 매체들은 23일 제품 출시 직후 진행한 실사용 평가에서 한 손 조작성과 멀티태스킹, 앱 최적화 등을 주요 약점으로 꼽았다. 첫 폴더블 아이폰이라는 상징성에 비해 대화면을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완성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실사용 평가에서는 대화면 활용성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다. 일부 외신은 아이폰 듀오가 한 손 조작이 어렵고, 화면 분할 비율이 5대5로 제한되는 데다 추가 팝업 앱을 띄울 수 없어 멀티태스킹 자유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실사용 리뷰를 통해 “아이폰 듀오는 인체공학적 배려가 부족해 한 손으로 쥐고 조작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반면, 갤럭시Z폴드8은 한 손 사용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비교 평가했다.
앱 최적화 문제도 지적됐다. 일부 앱은 아이폰 듀오의 화면 비율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거나 화면 일부가 잘리는 사례가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펼쳤을 때 넓어진 화면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사용 경험을 좌우하는 만큼, 초기 앱 생태계 대응 속도가 제품 만족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 완성도와 내구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애플은 내부 화면에 나노 텍스처를 적용해 빛 반사와 주름 노출을 줄였지만 일부 매체는 색감과 선명도가 일반 유광 패널보다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해외 반복 폴딩 시험에서는 3000회 접은 이후 아이폰 듀오의 주름이 비교 제품보다 더 깊어졌다는 결과도 공개됐다.
하드웨어 구성에서도 타협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폰 듀오는 254g으로 갤럭시 Z 폴드8보다 무겁고, 접었을 때 두께도 더 두껍다. 독립 망원 카메라와 페이스ID를 제외하고 측면 터치ID를 적용한 점도 300만원대 초고가 제품의 구성으로는 아쉽다는 지적을 받았다.
초기 공급 역시 원활하지 않다. 해외에서는 배송 대기 기간이 장기화됐고 국내에서도 사전예약 이후 일부 모델의 배송 일정이 수개월 뒤로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출시국에 초기 물량이 분산되면서 실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애플이 제조 공정상의 한계로 아이폰 듀오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을 사전에 명확히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출시를 무리하게 강행했다”며 이를 '중대한 실책(Major mistake)'이라고 지적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