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초등학교 운동회를 찾아 학생들과 경기를 뛰고 'SNS 맞팔'을 하며 어울렸다. 안전사고와 관리 책임 부담으로 위축된 학교 교육 활동을 독려하고 체험·공동체 활동의 의미를 되새기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22일 오전 전북 익산 왕궁초등학교에서 열린 '2026 가을축제 행복한마당'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짙은 남색 양복·하얀색 셔츠와 함께 행사에 참여했다. 넥타이는 착용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인사를 마친 뒤 초등학생·병설유치원 원아·학부모·교직원 등이 있는 천막을 돌며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또 쏟아지는 사진 촬영에 응하기도 했고 일부 학생과는 'SNS 맞팔'을 하기도 했다. 이후 SNS 맞팔 요청이 이어지자 “응원 열심히 하면 해줄게”라며 응원을 독려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왕궁초 교장은 “오늘 안 웃는 사람이 없다”며 흐뭇해했다.
또 한 교직원인 이 대통령의 에세이인 '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에 사인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사인과 함께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적었다.
이 대통령은 직접 경기에도 참가했다. 이 대통령은 정장 재킷 대신 흰색 바람막이 점퍼를 입고 '짐볼 이동하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머리에 고무공을 맞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공이 빠지는 모습을 본 이 대통령은 “이거 실패”라며 웃기도 했다. 아울러 '볼풀공 채우기' 경기에도 참여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달리기 결승선에서 결승 테이프를 잡고 학생들을 맞이했고 마무리 체조도 함께했다. 이후 전교생과 학부모, 교직원, 지역 주민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한 뒤 학교를 떠났다.
이 대통령이 초등학교 운동회를 찾은 것은 교육 현장의 체험·공동체 활동 위축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행보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초등학교 운동회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니까 운동회 하는 데가 없다더라. 찾다찾다 여기(익산)까지 왔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이 학교 교육 활동 축소에 우려를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28일 제18회 국무회의 겸 제6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교권 침해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요새 소풍도 잘 안 가고 수학여행도 안 가고 그런다고 하더라. 안전사고나 관리 책임에 대한 걱정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구더기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장독을 없애버리면 안 된다”이라고 발언했다.
이 대통령은 이틀 뒤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교사의 법률적 책임 및 면책 영역에 있어 불합리한 부담은 없는지 교육부와 법무부가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