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모럴 리더십' 잡아야”…안전·신뢰를 수출 경쟁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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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세이프가드 좌담회가 'AGI시대, 한국 AI는 어떻게 안전하게 가속할 것인가'를 주제로 1일 서울 서초구 전자신문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김지선 전자신문 부장, 이진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기획관, 권순일 업스테이지 CSO, 고학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변순용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모럴(도덕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안전성과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한국 AI 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 안전과 신뢰를 규제 대응 차원에 머물게 하지 않고,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자신문 창간 44주년 특별기획 'AI 세이프가드' 기획 마무리 좌담회 참석자들은 글로벌 AI 주도권 경쟁 속에서 한국이 차별화한 위상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변순용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미국의 빅테크 리더십, 유럽의 마켓 리더십, 중국의 권위적인 리더십 사이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제3자의 위치에서 모럴 리더십이나 도덕적 패권 우위를 가져가는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상당수 국가는 새로운 협력처를 찾고 있으며,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AI 파트너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기획관은 “실제 해외에서 한국과 AI 협력을 희망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기업 경쟁력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신뢰도 갖춘 만큼 기술과 제도, 안전·신뢰 측면에서 수출 경쟁력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독립적이면서도 역량을 갖춘 제3자 AI 평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안전·신뢰도 일종의 '상품화'가 이뤄지고 하나의 산업 영역으로 발전할 것으로 봤다.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는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AI 분야에서도 인증과 검증에 비용을 지불하는 검증과 견제 시장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라면서 “AI 신뢰성 산업이 미래 수출 산업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AI 모델 개발기업도 안전 투자를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권순일 업스테이지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은 “안전 장치를 마련하는 데 비용이 들겠지만 나중에 새로운 위험이나 사회적 논란을 생겼을 때 들어갈 더 큰 비용을 통제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AI 규범을 만드는 과정에 보다 선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고학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글로벌 아젠다가 공식화된 후에 우리나라의 입장을 반영해달라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만큼 몇 단계 전부터 한국에 유리한 형태로 국제회의 등에서 물밑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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