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부산은행이 지역화폐 QR 결제망을 국내외 간편결제까지 아우르는 통합 결제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상권 중심의 결제서비스를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외 결제사업자로 넓히고, 향후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결제에도 대비한다. 이를 통해 가맹점과 이용고객을 확대하고 결제수수료 등 새로운 비이자수익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과 국내외 간편결제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QR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 기존 지역화폐 결제 기반을 활용하면서 다양한 결제수단을 추가할 수 있는 공통 결제망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장 큰 변화는 하나의 QR코드로 여러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가맹점은 결제서비스마다 QR코드를 따로 비치하거나 교체할 필요가 줄어들고, 소비자는 자신이 사용하는 결제수단을 선택할 수 있다. 부산은행은 국제 결제표준인 EMV QR을 적용해서 해외 결제사업자와의 연계를 확대하고 새로운 결제수단도 쉽게 추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수요를 확보하는 것도 주요 목표다. 부산은행은 해외 간편결제 연계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지역 상점에서 자신에게 익숙한 결제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관광객의 결제 접근성을 개선하면서 지역 소상공인의 고객 기반도 확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결제사업 확대에 맞춰 가맹점 관리와 정산체계도 통합한다. 부산은행의 기존 금융서비스와 동백전 가맹점 정보를 연계해 가맹점 신청과 본인 확인, QR 발급부터 결제·취소·정산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여러 결제사업자가 참여하더라도 거래와 정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해 가맹점 편의성과 운영 안정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중장기적으로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결제까지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다. 이번 사업에서 디지털자산 결제를 즉시 상용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관련 제도와 시장 변화에 맞춰 새로운 결제수단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산은행이 통합 결제망을 기반으로 지역화폐 중심의 결제사업을 국내외 간편결제 시장으로 확대하고 제휴 결제서비스를 통한 수수료 수익도 확보할 방침”이라며 “기존 지역 가맹점 기반을 활용해 결제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전통적인 예대차익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