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넘게 축적한 수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가스 에너지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물과 자원순환, 에너지를 연결하는 환경기술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최영화 블루그린링크 대표는 수처리를 넘어 바이오가스 발전시스템 국산화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외산 의존도가 높은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운영기술까지 확보해 환경·에너지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블루그린링크는 2003년 설립된 수처리 전문기업이다. 비점오염 저감사업을 시작으로 하수월류수(CSOs), 물 재이용, 하천 수질개선 등으로 사업을 넓혀왔다. 조달우수제품 지정 등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기술 중심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최 대표는 대학원에서 연구한 비점오염 처리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창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연구개발(R&D)을 거듭해 고탄성 섬유여재를 활용한 부표부상식 압축여과 기술 'A-RCS' 등을 상용화했다.
A-RCS는 수위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부표의 힘으로 섬유여재를 압축해 미세 오염물질을 걸러낸다. 별도 동력 없이 여재를 압축하고 자동 역세척해 유지관리 부담을 줄였다. 비점오염뿐 아니라 우천 시 하수처리와 물 재이용에도 활용할 수 있다.
최 대표는 “환경시설은 설치만큼 유지관리가 중요하다”며 “자동화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운영인력이 현장을 찾지 않아도 시설 상태를 파악하고 최적 조건으로 운전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상수도 인프라와 자원순환·에너지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GS건설 등과 대구경 노후 상수관을 굴착 없이 복구하는 비굴착 갱생기술 '펠릭스(PELIX)' 개발에 참여했다. 기존 관로 내부에 라이너를 삽입해 공사기간과 비용,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는 기술이다.

바이오가스 발전도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았다. 블루그린링크는 정부의 '유기성 폐자원 활용 바이오가스 발전기 국산화 기술개발사업' 주관기관으로 500㎾급 바이오가스 열병합 발전시스템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와 하수찌꺼기, 가축분뇨 등에서 생산한 바이오가스로 전기와 열을 생산한다. 국산 엔진을 바이오가스 특성에 맞게 개량하고 AI 기반 예지정비와 실시간 가스성분 분석 기술을 결합한다. 제어·모니터링 소프트웨어까지 국산화해 '한국형 바이오가스 토털 솔루션'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국내 바이오가스 발전시장은 핵심 엔진과 부품의 외산 의존도가 높아 유지관리 비용과 부품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발전기뿐 아니라 제어와 실시간 모니터링, 운영 플랫폼까지 확보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여년간 성장한 원동력은 현장의 문제를 기술로 해결해온 것”이라며 “수처리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상수도, 자원순환, 바이오가스 에너지로 확장해 물과 환경, 에너지를 아우르는 환경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