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대화 기억하는 '통합 컨텍스트 레이어' 공개…AI 업무 혁신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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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은 20일(현지시간) 연례 고객 행사 '줌토피아 2026'에서 줌과 연동된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 전반의 대화 및 활동 정보를 통합 기록하는 '통합 컨텍스트 레이어'를 선보였다. (줌 제공)

줌이 회의와 채팅, 고객상담 등에서 발생하는 대화 정보를 통합하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이를 활용해 실제 업무까지 수행하는 새로운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다.

줌은 20일(현지시간) 연례 고객 행사 '줌토피아 2026'에서 새로운 '통합 컨텍스트 레이어'를 비롯해 업무 협업, 고객 경험, 개발자 도구 등에 적용되는 AI 기반 신규 제품과 기능을 공개했다.

기업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대화의 맥락이 여러 애플리케이션에 분산되면 직원과 AI 에이전트가 전체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고 관련 정보를 취합해 후속 조치를 결정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줌이 발표한 '통합 컨텍스트 레이어'는 회의·전화·채팅·고객상담 과정에서 생성되는 대화 정보와 기업 내부 문서, 외부 업무 시스템의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직원과 AI 에이전트는 업무의 전반적인 맥락과 다음에 수행해야 할 작업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러셀 디커 줌 최고제품책임자(CPO)는 “기업에서 가장 가치 있는 정보 중 일부는 문서에 남지 않고 대화 속에 존재한다”며 “회의 중 내려진 결정이나 고객이 통화에서 전달한 정보, 채팅에서 논의된 내용을 서로 연결해 실행 가능한 정보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줌은 통합 컨텍스트 레이어를 기반으로 AI가 대화를 실제 업무 성과로 연결하는 '시스템 오브 액션' 전략을 구체화했다. 대화가 종료된 이후에도 AI가 관련 정보를 기억하고 필요한 후속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신규 기능인 '줌메이트 에이전트 팀'은 특정 업무에 특화된 여러 AI 에이전트가 팀을 이뤄 협업하며 업무를 더욱 신속하게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팔로우 더 미팅'은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거나 일부만 참석한 사용자에게 개인별 회의 기록과 요약을 제공하는 기능으로 12월 출시 예정이다. '마이 노트 워크플로우'는 회의 요약 내용을 줌 챗이나 세일즈포스 등 외부 업무 시스템에 전달하고 후속 작업으로 연결한다.

AI 회의 기록 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기 위한 하드웨어 협력도 추진한다. 줌은 DTEN이 개발한 신용카드 크기의 녹음 장치를 11월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폰에 부착해 대화를 녹음할 수 있는 제품이다. 웨어러블 기기 업체 보타와도 협력해 내년 1분기 새로운 녹음 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회의 환경에서는 화자의 목소리를 유지하면서 다른 언어로 음성을 번역하는 '트랜슬레이트 미'와 회의 중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거나 대화 진행을 지원하는 실시간 AI 에이전트를 도입한다. 카메라에서 시선을 돌려도 화면 속 모습이 카메라를 바라보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자세 보정과 실시간 음성 보정 기능도 추가한다.

에릭 위안 줌 최고경영자(CEO)는 “제품별 사용자 경험이 단절되면 대화의 맥락이 분산되고 의사결정이 지연돼 기업의 업무 효율성이 저하된다”면서 “통합 컨텍스트 레이어를 통해 대화를 실제 업무 완수로 연결하는 시스템 오브 액션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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