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티빙이 웨이브와의 통합을 통해 국내 OTT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고 있지만 이용자와 시청 데이터는 해외 플랫폼에 축적되는 만큼 국내 플랫폼이 글로벌 이용자를 직접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19일 티빙은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국내 OTT의 플랫폼 경쟁력으로 연결하려면 티빙과 웨이브의 통합을 통해 우선 국내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이용자 지표로도 통합 OTT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티빙의 설명이다. 9월 모바일인덱스 기준 티빙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99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5% 증가했다. 웨이브는 397만명을 기록했다. 양사의 이용자는 중복을 제외해도 10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티빙은 단순 가입자 수를 늘리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시청 데이터를 통합의 핵심 자산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 등 주요 OTT에서 한국어 콘텐츠 비중이 증가하고, 한국 콘텐츠를 접한 시청자들이 한국 방문 을 희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정작 한국 플랫폼에서는 이런 데이터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청 데이터는 국가별 콘텐츠 수요 예측과 작품 기획 및 투자, 현지 마케팅, 추천 서비스 고도화 등에 활용된다. 티빙은 대규모 토종 OTT를 통해 콘텐츠 흥행에 따른 글로벌 이용자 확보, 시청 데이터 축적, 콘텐츠·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봤다.
티빙은 해외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디즈니+ '티빙 컬렉션'과 HBO Max 아시아·태평양 지역 브랜드관을 운영해 해외 접점을 늘렸고, 드라마 '친애하는 X'는 라쿠텐 비키에서 미국·브라질·영국 등 108개국 1위를 기록했다. MBC 샤히드까지 더해 티빙 브랜드관 운영 범위는 42개 국가·지역으로 확대됐다. 해외 플랫폼을 통한 유통은 K-콘텐츠의 노출과 판매를 늘릴 수 있지만 이용자 관계와 데이터가 티빙의 자산으로 직접 쌓이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티빙은 K-OTT가 해외 이용자와 직접 만나는 서비스 역량을 갖추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국내에서부터 충분한 이용자 규모와 콘텐츠·기술 투자 여력을 확보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티빙 관계자는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을 K-OTT의 플랫폼 경쟁력으로 연결해야 한다”며 “글로벌 이용자가 어떤 K-콘텐츠를 좋아하고 어떻게 소비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고 이를 다시 콘텐츠 경쟁력으로 연결하려면 국내에서 먼저 충분한 규모와 투자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