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통신장비사 LIG아큐버가 위성 신호가 닿지 않는 터널에서의 차량·사물간 통신(V2X) 안전서비스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한다. 신호 음영 구간 제약을 받던 V2X 한계를 해소해 자율주행 시대 안전성을 높이는 기반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IG아큐버는 오는 19일부터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2026 ITS 세계총회'에 참가해 3GPP 표준 사이드링크 동기 신호(SLSS) 기반 V2X 안전서비스를 실제 터널 도로에서 시연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위성항법시스템(GNSS) 신호 수신이 어려운 터널 환경에서도 끊김 없는 LTE-V2X 통신을 유지하도록 개발됐다. LIG아큐버가 자체 개발한 차량용 V2X 단말이 노변 장치와 동기 신호를 주고받으며 터널 내 공사 구간과 긴급차량 접근 등 안전 정보를 차량에 전달한다.
회사 측은 이번 터널 시연이 3GPP 표준 SLSS 기반 V2X 안전서비스를 실제 터널 도로에서 선보이는 세계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V2X 안전서비스 적용 범위를 터널과 지하도로까지 넓힌다는 구상이다.
교차로 안전서비스도 함께 시연한다. LIG아큐버는 퀄컴 QVX350칩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V2X 모듈을 아이오닉6 차량에 탑재한다. 차량 자체 센서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의 위험 정보를 감지해 운전자와 차량의 인지 범위를 넓히는 협력인지 기술이다.
이번 시연을 위해 LIG아큐버는 자회사 웨이티즈와 현대모비스, 퀄컴, 에티포스, 브이투엑스원 등 국내외 V2X 기술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참여 기업은 각 시연에 필요한 차량·통신 단말·도로 인프라 구성에 협력한다.
LIG아큐버는 2024년 두바이, 2025년 애틀랜타에 이어 3년 연속 ITS 세계총회에 참가한다. 올해는 국내 개최인 만큼 LIG가 골드스폰서로 참여해 모빌리티 계열사 연합 부스를 마련했다. 부스에는 V2X 모듈과 차량용 통신 단말, 차량과 5G·위성간 연결 성능 시험장비, V2X 애플리케이션 시험장비를 전시한다. 자회사인 명성라이픽스는 차량용 반도체 기반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LIG아큐버 관계자는 “이번 전시와 실도로 시연을 통해 V2X 통신 부품부터 애플리케이션 시험, 차량·5G·위성 연결 검증까지 이어지는 기술 역량을 알리고 글로벌 완성차·부품 기업, 교통 인프라 관계자와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