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30만 동 건물 '에너지 정보' 집결...건설연, '데이터넷'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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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난방 성능 미달건물 탐색 및 분석 모습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박선규)은 전국 730만 동 건축물의 에너지 사용량, 여러 기관에 흩어진 건물 행정데이터를 모은 국가 규모 데이터 연계 체계 '데이터넷(DataNet)'을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탄소중립 정책 실현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연 건축에너지연구본부 연구팀(팀장 김덕우)이 건축물대장을 기준 데이터로 삼아 건물 에너지사용량, 기상, 상권·상가, 업종인허가, 공간정보, 공동주택·교육·의료·문화시설 정보 등 총 17종 행정데이터를 발굴·분류하고, 이 가운데 13종 데이터 연계를 완료했다.

데이터 간 평균 매칭률은 94.8%로, 의료기관 정보는 98.4%, 상가업소 정보는 96.7% 등 높은 매칭률을 확보했다.

데이터넷 핵심은 기관마다 다르게 관리되는 주소 정보를 표준화해 데이터를 건물 단위로 정확히 연결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번주소와 도로명주소가 함께 사용되고 있으며, 하나의 필지 안에 여러 건물이 존재하는 경우도 많아 단순한 주소 비교만으로는 정확한 데이터 연계가 어렵다. 이에 연구팀은 2023년 4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전국 16개 기관, 130여 명의 연구진과 함께 '데이터넷' 프로젝트를 추진해 기관별로 분산된 건물 관련 데이터를 통합한다.

데이터 연계·통합 과정에서는 3단계 주소 매칭 방식을 적용하고, 이상치 태깅과 요금 청구 기간을 달력 기준 월로 재배분하는 '캘린더라이제이션' 등을 통해 에너지 데이터의 품질을 높였다. 또 고지된 월 에너지 사용량을 난방, 냉방, 기본 사용량 등으로 구분해 건물별 소비성능 판단이 가능하다. 건물 형태와 주변 건물의 그늘 영향을 반영한 형상·음영지표를 개발하고, 월 에너지사용량과 외기온 관계를 분석해 건물별 냉·난방 민감도와 운전 특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성과는 지도 기반으로 건물 에너지 정보를 탐색할 수 있는 웹 시각화 시스템 '딥뷰(DeepView)'를 통해 시범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데이터통합관리 인프라를 통해 관리되고 있다.

데이터넷은 개인정보가 아닌 건물 단위 정보를 대상으로 하며, 중요 국가시설 등 민감정보는 원천 단계에서 제외해 데이터 활용과 보안을 함께 고려했다. 연구팀은 2026년 말까지 남은 데이터셋의 통합과 매칭 정확도 개선, 시설 유형별 에너지 성능 평가기법 고도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박선규 원장은 “이번 연구는 흩어진 건물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해 전국 건물의 에너지 성능을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데이터 기반의 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중립 정책 지원에 연구성과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본 성과는 Energy & Buildings에 15일 게재됐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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