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장배추 구매 중 절반 이상이 절임배추
롯데마트 1차 예약 마감 전 완판…판매 20%↑
이마트도 물량 확대…양념 키트로 선택지 확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를 씻고 절이는 수고를 덜어주는 절임배추가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사전예약 물량이 마감 전에 모두 팔렸고, 지난해 준비 물량을 소진했던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올해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직접 김장을 하되 준비 과정은 줄이려는 수요에 맞춰 소용량 키트와 양념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절임배추 1차 사전예약 물량은 마감일을 하루 앞둔 6일 완판됐다. 당초 예약 기간은 이달 1~7일이었다.1~6일 누적 예약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해남 절임배추는 지난해 약 4만 박스를 준비한 데 이어 올해는 1차 예약에만 5만 박스 이상 확보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지난해 사전예약에서 7만5000박스를 모두 판매한 데 따라 올해 준비 물량을 약 8만5000박스로 늘렸다. 이달 1일부터 앱으로 예약받고 있으며, 회사에 따르면 예약 판매량은 전년 대비 증가세다. 지난해 10월 23~29일 행사에서 8만 박스를 모두 판매한 이마트도 이달 중순 사전예약을 앞두고 물량 확대를 기획하고 있다.
절임배추 인기는 가족 입맛에 맞게 김치를 담그되 준비 부담은 줄이려는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5년 소비자 김장 의향 및 주요 채소류 공급 전망'에 따르면 김치를 직접 담그는 이유는 '가족 입맛에 맞출 수 있어서'가 53.8%로 가장 높았다. 직접 담그는 소비자의 김장배추 구매 형태 중 절임배추는 58.9%를 차지했으며, 주된 이용 이유는 절임 과정의 번거로움(55.8%)과 시간 절약(32.5%)이었다.
유통업계는 준비 과정을 더 줄이려는 소비자까지 겨냥해 상품 구성을 넓히고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절임배추 5㎏과 김치 양념 1.5㎏을 묶은 소용량 키트를 판매한다. 배추와 양념을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고 한 번에 많은 양을 담그는 부담도 덜 수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양념을 중부식·남도식 두 종류로 확대하고 절임알타리도 선보였다.
예약 편의도 높였다. 롯데마트는 매장과 제타 앱에서 예약받는다. 이마트는 지난해 절임배추 예약에 앱 '오더픽'을 도입해 한정 물량을 주문하려고 매장 개점 전부터 줄을 서는 불편을 줄였다. 예약 후 김장 일정에 맞춰 수령일을 선택할 수 있다.
업체들은 산지 물량을 미리 확보하고 사전예약에 카드 할인 등 혜택을 더해 소비자의 김장 준비 부담을 낮추고 있다. 소비자는 필요한 물량을 할인된 가격에 예약할 수 있고, 산지 농가는 판매처를 미리 확보할 수 있어 김장철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김장을 직접 하되 번거로운 준비 과정은 줄이려는 소비가 늘면서 절임배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산지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고, 예약판매를 통해 고객의 구매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연관 상품까지 함께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