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의 AI 에이전트 기반 1인 창업지원사업 오엣(OverEdge)이 1차 오디션을 마치고 2단계 AI 워킹그룹 50을 본격 가동했다. 게임 발견 플랫폼 스타트업 클립플레이의 강호수 대표도 50인에 이름을 올렸다.
KAIST 창업원과 KAIST 김재철AI대학원이 운영하는 오엣은 AI를 단순한 생산성 도구가 아닌 공동창업자로 활용해 창업자 한 명이 기획부터 개발, 마케팅, 투자 유치까지 창업 전 과정을 주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창업 모델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강 대표는 전국에서 선발된 100여 명의 AI 베이스캠프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1차 오디션을 통과해 AI 워킹그룹 50에 선정됐다. 지난 1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2026 KAIST OverEdge 50인 워크숍에서는 창업지원금 200만원을 받았다.
오엣 프로그램은 3단계로 운영된다. 1단계 AI 베이스캠프 100에서는 참가자들이 KAIST 교수진으로부터 AI 에이전트 설계와 실전 적용 방법을 배운다. 2단계 AI 워킹그룹 50에서는 KAIST 석·박사 인력의 기술 고도화 지원과 투자자, 사업화 전문가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검증이 진행된다.
최종 3단계 AI 스케일업 25에 선발된 창업가에게는 초기 사업화 자금 1억5000만원과 1인당 최대 1억원, 총 2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 검토 기회가 제공된다.
이번 1차 오디션은 지난 7월 발대식 이후 8주간 베이스캠프 교육을 이수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지난 7일까지 5분 이내 발표 영상과 IR 자료를 제출했다. 심사위원단은 기업가정신과 실행력, AI 활용 역량, 기술·시장성을 평가하고 과제 수행과 교육 출석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당초 해커톤 방식으로 예정됐던 선발 과정은 발표 평가 방식으로 변경됐다. 창업자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개발한 사업 모델과 시장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시하는지가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평가 결과는 지난 15일 발표됐다. AI 워킹그룹 50에 선정된 참가자에게는 평가 순위에 따라 300만원, 200만원, 100만원의 창업지원금이 차등 지급됐다. 강 대표는 평가 순위 11~20위에 올라 200만원을 지원받았다.
클립플레이는 게임 플레이 영상 가운데 이용자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높은 장면을 AI가 선별해 릴스와 쇼츠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숏폼 콘텐츠로 제작하는 게임 발견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숏폼 영상의 링크를 누르면 별도 앱 설치 없이 약 60초 동안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실제 게임 설치로 이어지는 과정을 이용자 단위로 측정한다. 게임사가 광고비를 추가로 투입하지 않고도 어떤 게임 장면과 콘텐츠가 실제 설치 전환으로 연결됐는지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클립플레이는 관련 기술에 대해 지난 9월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사와 파일럿 계약을 체결해 실제 게임을 활용한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강 대표는 오엣이 지향하는 1인 창업가와 AI 공동창업자 모델을 사업 운영에도 적용하고 있다. 리서치와 개발, 검수 등 주요 업무를 여러 AI 에이전트가 역할별로 나눠 수행하는 방식이다.
강호수 대표는 “좋은 게임이 사라지는 이유는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발견되지 못해서”라며 “게임을 떠나 숏폼을 보는 사람들이 게임으로 다시 돌아오는 통로를 만들고 그 효과를 숫자로 증명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KAIST 오엣은 1인 창업자에게 교수진과 석·박사 인력, 투자자를 한 번에 연결해 주는 드문 프로그램”이라며 “워킹그룹 단계에서 실제 게임을 통해 성과를 검증하고 AI 스케일업 25인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AI 워킹그룹 50 프로그램은 오는 10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선정된 창업자들은 분야별 멘토와 약 3회의 1대1 밀착 멘토링을 진행하고 KAIST 석·박사로 구성된 AI 서포터즈로부터 주 4시간 기술 지원을 받는다. 창업지원금은 제품·시장 적합성(PMF) 확인과 기술 검증 등 사업 고도화에 활용된다.
클립플레이는 워킹그룹 운영 기간 동안 파일럿 게임의 실제 플레이 영상을 활용해 AI 기반 숏폼 클립 제작과 게임 설치 전환 측정 시스템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후 AI 스케일업 25인을 선발하는 2차 오디션에 도전한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