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카타르 수출길 열렸다…10월 냉장육 100㎏ 첫 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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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2025 K-푸드 페어' 현장에서 바이어들과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우가 카타르 수출길에 오른다. 말레이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할랄 시장이다. 다음 달 냉장 한우 100㎏을 시작으로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재 수출 대상에서 빠진 갈비 등 뼈 있는 쇠고기로 품목을 넓히기 위한 협의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카타르 공공보건부와 뼈 없는 쇠고기 수출을 위한 위생조건과 검역증명서 서식 협의를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이 합의한 위생조건과 카타르가 인정하는 할랄 요건을 충족하면 국내산 쇠고기를 현지로 수출할 수 있다.

첫 물량은 다음 달 초 출발한다. 할랄 인증 도축·가공장을 운영하는 횡성케이씨가 냉장 쇠고기 100㎏을 카타르에 선적할 예정이다. 초기 시장 반응을 살핀 뒤 수출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카타르 수출 논의는 지난 4월 주카타르 대한민국 대사관과 카타르 공공보건부 간 실무 면담을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카타르 측이 뼈 없는 한우를 수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농식품부가 공식적으로 수출 허용을 요청했다. 이후 양국 정부가 위생조건과 검역증명서 서식을 협의해왔다.

카타르 공공보건부는 지난달 한국을 뼈 없는 쇠고기 수출 가능 국가로 자국 규정에 공식 등록했다. 이달 초에는 한우 수출에 필요한 절차가 모두 완료됐다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 이로써 카타르는 2023년 말레이시아, 2025년 UAE에 이어 한우 수출이 가능한 세 번째 할랄 시장이 됐다.

수출 품목은 냉장·냉동한 뼈 없는 쇠고기 살코기다. 도축 이후 일정 기간 자연 숙성해야 하며 내장과 머리, 발, 꼬리 등 부산물은 제거해야 한다. 구제역 위험 관리를 위해 카타르가 요구한 조건으로, 양국이 합의한 검역증명서에도 관련 요건을 담았다.

정부는 수출 품목 확대에도 나선다. 현재는 뼈 없는 쇠고기만 수출할 수 있지만 국내 구제역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갈비 등 뼈 있는 쇠고기의 수출 허용 문제를 카타르 측과 추가 협의할 방침이다.

박상호 농식품부 국제농식품협력관은 “이번 카타르 수출을 계기로 우리 한우의 할랄 시장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초기 수출 반응을 살펴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갈비 등 뼈 있는 쇠고기도 국내 구제역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카타르 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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