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전화로 '모두의 AI' 문턱 낮춘다…토큰 최적화로 사업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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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이 '모두의 AI'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전화 한통으로 예약·신청 등 업무를 완수하는 실행형 에이전트를 앞세워 '모두의 AI' 서비스 차별화에 나선다. 통신사 강점인 전화로도 AI를 이용할 수 있게 해 디지털 취약계층까지 접근성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에이닷과 연계를 통해 이용자 저변을 빠르게 넓히는 한편, 연산 자원 효율화도 병행해 정부 지원 그래픽처리장치(GPU)만으로도 운영 가능한 구조를 갖춘다.

김지훈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은 16일 “대국민 서비스에서 중요한 것은 편리하고 직관적인 AI 에이전트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전화·문자를 AI 이용 창구로 활용해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도 모두의 AI를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앱·웹에서 제공하는 AI 기능을 통화로도 구현한 앱리스 환경으로 차별점을 뒀다. 이용자가 특별목적번호(특번)로 전화를 걸면 AI 에이전트가 음성을 인식해 택시호출, 병원예약 등 원하는 요청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공용 접근번호인 만큼 다른 통신사 가입자도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에이전트가 이용자 대신 전화를 걸어 검색으로 알기 어려운 대기인원, 룸차지 비용 등의 정보를 확인 후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앞서 SKT는 병원 플랫폼 굿닥과 AI콜로 진료를 예약하는 프로토타입 시연에도 성공했다.

앱 설치가 어려운 고령층은 전화로 모두의 AI를 이용해 택시를 부르거나 민원서류 발급을 요청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컨소시엄에 참여한 20개 기업·기관 이외에도 택시·고속버스 예약 시스템을 갖춘 티머니모빌리티 등 11개사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공공 영역의 경우 신청주의에 머문 기존 민원 서비스와 달리 지원 대상자에게 혜택을 선제적으로 안내하는 방식을 구상한다. 김 본부장은 “실행 영역 확대는 정보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보다 공공 API 연계가 관건”이라며 “정부에 더 많은 공공 API 개방을 요청했고 부처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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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공개한 모두의 AI 이용자 확보·유지 전략

SK텔레콤은 모두의 AI 사용 접점을 넓히기 위한 에이닷과의 연계 방안도 검토한다. 연내 월간활성이용자(MAU) 500만 확보를 위해선 에이닷이 보유한 이용자 기반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회사는 에이닷을 피보팅해 모두의 AI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슈퍼앱 전환 가능성도 열어뒀다. 또 단기적 이용자 확보 목표 외에도 요청한 작업이 최종 실행까지 도달하는 작업 완수율과 재방문율을 핵심 관리 지표로 삼았다.

운영 지속성은 연산 자원 효율화로 확보한다. 모두의 AI 사업은 전국민이 무료로 AI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토큰 최적화를 통해 효율적 사업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작업 난도에 따라 요청을 경량·대형 모델로 분배하는 라우팅·오케스트레이션 체계를 구축하고, 참여사 노타·에이투시스와 모델 경량화를 진행한다.

김 본부장은 “어떤 요청 처리에 100토큰이 들었다면 50토큰, 20토큰으로 줄일 수 있도록 계속 최적화해야 지속가능한 사업이 된다”며 “내년까지 자체 GPU를 추가 투입하지 않고 정부 지원 자원으로 운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엔비디아 B200 512장을 3개 컨소시엄에 지원했고, 내년 예산 2500억원 가운데 1700억원을 GPU 임차에 배정했다.

SK텔레콤은 내달 중순 클로즈드 베타를 거쳐 12월 상용 서비스를 출시한다. 김 본부장은 “내 일상을 편하게 해주고 실행할 수 있는 에이전트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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