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떼창' 시끄럽다고… 관객 목 조른 70대 男, 스코틀랜드 섬 전 영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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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공연 중 인근 관객과 시비가 붙어 상대의 목을 조른 영국 남성 말콤 포티어(75). 사진=페이스북 캡처

영국 웨스트엔드 뮤지컬 공연 도중 노래를 따라 부르던 관객의 목을 조른 75세 남성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사우스워크 형사법원은 2023년 6월 런던 콜리세움에서 열린 뮤지컬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관람 중 여성 관객의 목을 졸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말콤 포티어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당시 포티어는 연극 평론가 파트너와 함께 공연을 관람 중이었다. 피해자 커스티 오도넬과 그녀의 친구가 노래를 따라 부르자, 포티어의 파트너가 욕설을 섞어 “닥치라”고 시비를 걸었다. 이에 오도넬이 “무례하다”고 반발하자 옆에 있던 포티어가 “진짜 무례한 게 뭔지 보여주겠다”며 오도넬의 목을 조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물리적 부상을 입지는 않았으나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다. 가해자인 포티어는 범행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배심원단은 유죄를 인정했다.

피해자는 “가해자가 법원 밖에서 웃으며 나이가 많아 징역형을 받지 않을 것이라 장담하는 소리를 들었다”며 “이런 행동이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본보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엄벌을 촉구했다.

조사 결과 사업가이자 측량사인 포티어는 스코틀랜드 기가 섬의 전 영주로 확인됐다. 나아가 2000년대 초반 호주에서 자녀 양육권 분쟁 중 전 파트너를 두 차례나 살해하려 한 혐의로 중형을 복역했던 범죄 전과자라는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재판부는 포티어의 행위를 “지배력과 통제욕에서 비롯된 극단적이고 끔찍한 범죄”라고 지적하며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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