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은 11일 터미널 안전관리 시스템 'AI(인공지능) 세이프티 가디언'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터미널 내 CCTV 영상을 AI로 분석해 사고 가능성이 높은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주요 감지 대상은 컨베이어 무단 횡단,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는 차량 이동, 보행자 통로 내 불법 주차, 안전모 미착용 등이다.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 경광등과 음성 알림으로 작업자에게 경고한다. 동시에 안전관리 담당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한진은 안전관리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는 외곽지역 소규모 택배터미널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우선 적용했다. 지난 7월 말 수도권 10여개 터미널을 시작으로 충청·강원 등 전국 외곽지역 20여개 터미널에 구축을 완료했다. 시스템을 도입한 터미널에서는 주요 위험행동 발생 건수가 도입 전보다 약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세이프티 가디언은 한진이 축적한 CCTV 영상 빅데이터와 휴데이터스의 영상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물류 현장의 작업환경과 안전사고 유형을 분석해 현장에 맞도록 기술을 고도화했다. 다단계 필터링 기술도 적용해 오경보를 줄이고 위험 상황을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한진은 안전관리뿐 아니라 물류 운영과 고객 서비스에도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에는 'AI 기반 적재량 예측 시스템'을 적용했다. 택배 간선차량의 화물 상·하차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작업 종료 시점을 예측한다. 다음 차량의 적시 접안을 지원해 차량 대기시간과 상·하차 작업시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화물 이미지를 분석해 고객사 문의에 대응하는 '체적 이미지 판독 AI 모델'도 운영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 챗봇 '한지니'를 통해 고객 문의 대응 품질과 서비스 편의성도 높이고 있다.
한편 한진은 AI와 빅데이터를 물류 현장 전반에 접목하며 스마트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피지컬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물류 자동화와 운영 효율화에도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안전관리부터 운영 프로세스 전반까지 첨단기술 적용을 지속 확대해 스마트 물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은 최근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이커머스와 K뷰티 수요 확대에 맞춰 포워딩과 풀필먼트 등 고수익 물류 사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