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AI가 기상부터 출근 준비까지 하루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가전과 모바일, TV를 엮은 AI 홈은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가전, 모바일, TV를 매끄럽게 엮어내는 AI 리빙 경험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이미 여러 가정에서 작동하고 있다.
비스포크 AI 세탁기는 의류 상태를 스스로 인식해 세탁 코스를 정하고, 로봇청소기는 집안 곳곳을 자율 주행하며 청소한다. 아침에는 스마트싱스 루틴 기능이 커튼과 조명, 냉난방을 정해진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한다.
출근 준비 단계에서도 AI 활용은 이미 익숙한 풍경이다. 외출 전 스마트폰으로 가전 상태를 확인하고 문단속과 조명을 원격으로 점검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갤럭시 AI는 화면을 그대로 짚어 정보를 찾는 '서클 투 서치'와 실시간 통역 기능을 제공해 이동 중 업무와 소통을 돕는다. 로봇청소기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물인터넷 보안 인증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신뢰성도 검증받았다.
이런 흐름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에서 다음 단계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기기 연결을 넘어 개인 생활 방식에 맞춰 여가와 집안일, 건강관리까지 돕는 'AI 리빙(AI Living)'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시장은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홈 컴패니언, 셀프케어 컴패니언 등 세 가지 테마 공간으로 구성됐다. AI TV '비전 AI 컴패니언'은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며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시연됐다.
앞서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6에서도 삼성전자는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를 주제로 고객의 일상에 즐거움과 편리함, 돌봄을 제공하는 비전을 발표했다. 출근 전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살피고, 귀가 후에는 휴식과 여가까지 지원하는 그림이다. 회사 측은 이런 컴패니언 기능을 순차적으로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전을 각각 제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하루 전체를 살펴주는 AI로 진화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스마트싱스라는 기존 연결 기반이 이미 넓게 깔려 있다는 점을 삼성전자의 강점으로 본다. 새로운 컴패니언 기능이 별도 기기 구매 없이 기존 가전과 모바일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AI 리빙이 실제 가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회사 책상에 앉는 순간까지, 삼성전자 AI가 어디까지 일상을 대신해줄지 내년부터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