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 수출 320억불 쾌거…정부, '상생 협력 비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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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대한조선이 인도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의 모습.

정부가 선박 수주 1000만톤을 돌파했던 1997년을 기념하는 '제23회 조선해양의 날'을 맞아 대형 조선소부터 중소 기자재 업체, 전후방 연관 산업을 아우르는 상생 협력 비전을 발표했다.

산업통상부는 1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문신학 차관과 이상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등 조선해양 분야 인사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열고 △철강·해운 등 전후방 연관 산업과의 상생 협력 △대형사와 중소 조선사·협력사 간 기술 확산 △해외 시장 동반 진출 등 3대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한 '상생 협력 비전'을 제시했다.

문신학 차관은 “지난 1년간 K-조선은 8년 만의 최고치인 수출 320억달러를 기록하고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운반선 세계 1위 자리를 지켜냈다”며 “이러한 성과는 배 한 척을 건조하는 조선소만의 노력이 아니라 철강, 기자재, 해운, 금융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전체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K-조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 가지 상생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철강 및 해운 등 전후방 산업 간의 결속이다. 조선과 철강이 서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국적 해운사의 신조선에 국산 기자재를 우선 탑재해 수출에 필수적인 '실선 탑재 이력' 확보를 돕는다. 아울러 '조선-해운 상생발전 협의회'를 통해 국적 해운사 공동 발주 등 일감 창출 방안도 모색한다.

또 대중소 기업 간 촘촘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기존 '자율운항선박 M.AX 얼라이언스'를 제조 현장 중심의 'AI조선 얼라이언스'로 확대 개편해 대형사의 검증된 기술이 협력사로 확산하도록 지원한다. 최근 해외 수출을 늘리고 있는 중소 조선사를 위해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활성화도 금융기관과 적극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무대에서의 동반 진출이다. 한미 조선협력(MASGA) 프로젝트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중소 기자재 업체의 참여 과제를 집중 발굴하고, 미국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올 4분기 현지에서 '한-미 조선협력 파트너십 행사'를 처음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조선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한 35명에 대한 정부 포상도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약 10년 만에 조선 기자재 기업인 두원하이스틸 박태수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중소조선사의 RG 발급을 지원해 온 한국수출입은행 담당자(박은수 팀장)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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