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잘나가자 어느 도시 웃나…경기 지자체 내년 기업 세수 '최대 약 12배' 전망

화성 1조8000억·평택 1조6000억…이천 2조 추산
도로·철도 투자 추진…일부 기금 적립해 업황 둔화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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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요 사업장이 있는 경기지역 지자체들이 내년 두 기업에서 거둬들일 법인지방소득세가 올해의 최대 약 12배에 이를 전망이다.

8일 수원, 화성 등 지자체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법인지방소득세 납부 예상액은 화성 1조8000억원, 평택 1조6000억원, 수원 1조3000억원, 용인 7400억원이다.

올해 납부액은 화성 1800억원, 평택 1550억원, 수원 1270억원, 용인 635억원 수준이다. 내년 예상액은 올해와 비교해 화성 10배, 평택·수원 각각 약 10.3배, 용인 약 11.7배에 해당한다. 이 금액은 각 지자체의 전체 법인지방소득세가 아닌 삼성전자 한 기업의 납부액 기준이다.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있는 이천은 내년 약 2조원을 거둬들일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납부액 7200억원의 약 2.8배다.

법인지방소득세는 법인세와 같은 과세표준에 지방세법상 세율을 적용해 산출한다. 올해 사업연도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년에 신고·납부하는 구조여서 올해 기업 실적이 내년 세입에 반영된다.

여러 지자체에 사업장을 둔 법인은 종업원 수와 건축물 연면적을 기준으로 산정한 안분율에 따라 세금을 나눠 낸다. 전체 사업장 가운데 해당 지역 사업장이 차지하는 종업원 수 비율과 건축물 연면적 비율을 각각 절반씩 반영하는 방식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지역별 안분율은 화성 27.8%, 평택 24.0%, 수원 19.6%, 용인 9.7%로 파악됐다. 사업장별 인력과 시설 규모가 달라지면 세수 배분 비율도 변동할 수 있다.

임직원 성과급 지급에 따른 개인지방소득세 증가도 예상된다. 화성은 급여에 대한 특별징수분 개인지방소득세가 연간 1330억원 수준에서 내년 약 4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법인이 소득에 대해 납부하는 법인지방소득세와 별도 세목이다.

지자체들은 추가 세입을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투자에 활용하고, 일부는 기금으로 적립해 향후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초과 세입의 상당 부분은 미래를 준비하고 대응하기 위한 기금에 적립해 연차별로 집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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