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님 “음식 양이 너무 적다” 지적에
식당, 조리 영상 공개했지만 논란 키워
제주의 한 갈치조림 식당이 9만원 상당의 4인분 음식 양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에 조리 영상을 공개하며 해명했지만, 오히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식당 측은 1인분과 4인분을 직접 조리해 비교하며 정량대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영상에 담긴 갈치와 채소 수량을 놓고 온라인에서는 “4인분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10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최근 제주 서귀포의 한 갈치조림 식당을 방문한 A씨는 가족과 갈치조림 4인분을 주문한 뒤 음식 양이 기대보다 적었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
A씨는 갈치조림 4인분 가격이 7만2000원이었으며 돔베고기와 계란찜 등을 추가해 총 9만원가량을 결제했다고 밝혔다. 이후 자신이 받은 음식과 식당 리뷰에 올라온 1인분 사진을 비교하며 “4인분으로는 보이지 않았고 식사 후에도 배가 고팠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가 식당 측에 음식 양을 문의했고, 식당 측은 갈치조림 4인분에 갈치 22조각을 넣는 것이 정량이라며 정상적으로 음식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식당 측은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모든 음식을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에 따라 제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음식이 담긴 위치나 촬영 각도에 따라 양이 달라 보일 수 있으며 갈치 역시 크기와 부위에 따라 한 조각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특정 손님에게만 음식 양을 적게 제공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직접 조리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1인분과 4인분 갈치조림을 만드는 과정이 담겼다. 1인분에는 갈치 7조각과 감자 2조각, 무 1조각이 들어갔다. 반면 4인분에는 갈치 22조각과 감자 2조각, 무 2조각이 담겼다.
이를 단순히 조각 수로 비교하면 갈치는 1인분의 4배인 28조각보다 6조각 적었다. 감자는 1인분과 4인분 모두 2조각으로 같았고, 무는 1조각에서 2조각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식당 측의 해명 영상이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는 반응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1인분에 갈치 7조각인데 4인분이 22조각인 이유가 무엇이냐”, “감자와 무는 4명이 나눠 먹으라는 것이냐”, “차라리 1인분씩 따로 주문하는 게 낫겠다”, “그램 수로 정확한 중량을 공개하면 될 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갈치는 조각마다 크기와 두께, 부위가 달라 단순히 조각 수만으로 실제 제공량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일부 나왔다.
A씨는 식당 측의 해명 이후에도 당시 음식의 양에 대해 느꼈던 아쉬움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식당 측 역시 정해진 기준에 따라 정상적으로 음식을 제공했다는 주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