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인프라부터 모델, 대국민 서비스까지 자체 역량을 기반으로 한 AI 풀스택 체계를 구축했다. AI 경쟁 축이 모델 성능에서 인프라와 실사용 접점 확보로 옮겨가는 흐름 속에, 독보적 풀스택 체계를 기반으로 AI 경쟁력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인프라 전담법인 SK하이퍼·SK호라이즌부터 독자 AI 모델인 에이닷엑스(A.X) K2, 에이닷·모두의 AI 등 서비스로 이어지는 수직 구조를 완성했다. 인프라에서 확보한 연산 능력을 자체 모델에 태우고 그 모델을 국민이 실제로 쓰는 서비스의 기반으로 삼는 선순환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기가와트(GW)급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은 SK하이퍼가 맡는다. 부지와 전력을 확보하고 고객을 유치해 처음부터 GW급 AI DC를 짓는 역할로, 시장 수요에 맞춰 2029년부터 5GW, 2035년부터 최대 15GW를 단계적으로 확장한다.
기존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운영·확장은 SK브로드밴드에서 인적분할해 내년 신설 예정인 SK호라이즌이 전담한다. 현재 가동 중인 데이터센터 8곳과 울산·구로 등 신규 건설 시설을 포함해 총 318㎿ 규모 인프라를 물려받아 확장하고, 해저케이블 구축도 단계적으로 넓힌다.
SK텔레콤은 SK그룹 AI 데이터센터 사업 전체를 총괄하며 사업 전략 수립과 글로벌 빅테크 협업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모델 축은 매개변수 6880억개(688B) 규모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다. A.X K2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단계평가에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이미지·텍스트를 함께 이해하는 파생 모델 라인업도 구축해 제조·국방·바이오 등 산업 현장 적용을 넓히고 있다. 후속 모델은 매개변수를 조 단위로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비스는 월 사용자 1000만명 규모 '에이닷'과 2250만 회선 통신 가입자 기반을 축으로 한다. 대화·요약 중심 챗봇을 실제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로 고도화하는 동시에, 에이닷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모두의 AI' 사업자로 선정됐다.
SK텔레콤은 A.X K2를 중심으로 다양한 국내 AI 모델을 활용한 대국민 AI 서비스를 오는 10월 베타로 선보인 뒤 연내 정식 출시한다.
대화·검색·요약·문서 및 이미지 분석·일정 관리를 지원하는 AI 챗봇을 먼저 내놓고, 이후 공공서비스 탐색·신청과 증명서 발급, 의료·교통·금융·교육 등 생활 전 영역의 예약·신청·결제까지 지원하는 '행동형 AI 비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