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임시주총서 독립이사 4인 선임…백인규 후보 선출로 최윤범 회장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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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제53기 임시주주총회 의장인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9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각각 2명의 독립이사를 확보했다. 핵심 쟁점이었던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의 건(3호 의안)은 고려아연이 추천한 백인규 후보가 선임됐다. 영풍·MBK파트너스가 추천한 박유경 후보는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해 최종 부결됐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몬드리아호텔에서 '제53기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상정된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안건에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4인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의 건 등이 올랐다.

구체적으로 이사 4인 선임의 건은 고려아연 측 이형규·서은숙 독립이사가 선임됐다. 영풍·MBK측 이준봉·심혜선 독립이사도 모두 선임돼 양측은 각각 2명의 독립이사를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 이사회는 기존 14명에서 19명으로 재편됐다.

이번 임시주총 핵심인 3호 안건의 경우 최윤범 고려아연 측인 백인규 후보가 선임됐다. 백 후보 선임안에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출석 주식 622만5934주 중 509만2815주가 찬성해 최종 81.8%로 선임됐다. 반면 영풍·MBK가 추천한 박유경 후보 선임안에는 173만9065주가 찬성하면서 찬성률은 27.9%에 그쳤다.

백 후보는 한국과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했다. 딜로이트안진에서 30년가량 파트너로 재직, 회계감사와 재무 자무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시장에서는 감사위원회의 전문 감독 역량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백 후보의 역량이 감사위원회의 기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백 후보는 ISS, 글래스루이스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9곳 중 8곳에서 찬성표를 받은 바 있다. 영풍·MBK 측 박 후보는 한국ESG기준원이 지지했다.

이번 임시주총은 상법 개정에 따라 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3%룰'이 적용됐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을 합산해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의 3%를 초과하는 주식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고려아연 측은 “합산 3%룰이 적용된 표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는 것은 특정 대주주가 아닌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를 포함한 주주들이 백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주총을 계기로 이사회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표결 결과는 주주들이 백인규 후보의 회계·감사 전문성과 내부통제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며 “독립이사 선임과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를 계기로 이사회와 감사기구의 독립성, 전문성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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