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랑스, 영화·영상산업에 각각 8000억원 투자... 글로벌 공동제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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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뤼메이르 서밋'에서 알레산드로 줄리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을 만나 '한-이탈리아 영화 공동제작 협정'에 공식 서명했다.

한국과 프랑스가 향후 5년간 각각 5억유로(약 8000억원)를 자국 영화·영상산업에 투자한다. 정책금융을 기반으로 양국 간 제작·투자·유통 협력을 확대하고 이를 다른 국가와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국제 협력체계로 확장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과 프랑스가 공동 의장국을 맡아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폴드방스 마그 재단에서 개최한 '뤼미에르 서밋'을 계기로 '국제 영화·영상산업 투자 협력 구상(뤼미에르 파트너십)' 출범을 선언했다고 8일 밝혔다.

뤼미에르 서밋은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전세계 50여개국 정부와 기업, 공공기관, 창작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공동 의장으로 개막식에 참석했다.

뤼미에르 파트너십에 따라 양국은 향후 5년간 각각 5억유로를 자국 영화·영상산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체부와 프랑스 문화부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콘텐츠 제작부터 투자·유통까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과 인공지능(AI) 발전 등 영상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정책금융을 확대하고 창작 생태계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향후 참여 국가와 민간기업을 늘려 K콘텐츠의 해외 진출 시장을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민간 협력도 구체화됐다. 국내 콘텐츠 제작사 에스엘엘(SLL)은 유럽 미디어그룹 미디어완과 양사가 보유한 지식재산(IP) 포맷의 한국·유럽 현지 리메이크와 글로벌 공동제작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프랑스 국립시청각연구소(INA)와 AI와 시청각 아카이브를 결합하는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 기반 영상자료 보존·복원 공동연구와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발굴, 전문가 교류 등을 추진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미국영화협회(MPA)와 신인·인재 양성, 전문인력 및 정보 교류, 상영 행사 등에서 협력한다.

유럽과의 공동제작 기반도 확대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알레산드로 줄리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한-이탈리아 영화 공동제작 협정'에 서명했다.

협정에 따라 양국이 공동제작물로 인정한 영화는 각국에서 자국 영화와 같은 지위를 인정받는다. 이에 따라 영화발전기금 인센티브와 세액공제, 지원금 등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제작 인력과 장비 이동도 보장된다. 기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문화협력의정서가 EU 회원국 최소 2개국 이상 참여를 요구했던 한계를 보완해 한·이탈리아 양자 공동제작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최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 영상 콘텐츠 제작의 중심이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 창작의 자유를 넓히고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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