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비브리지'로 데이터·AI모델 함께 보호…AI 협업 길 연다

백윤흥 서울대 교수 개발
TEE 기반 플랫폼 고안
지난달 상용 솔루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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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흥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민감데이터와 AI 모델을 서로 공개하지 않고 협업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보호 플랫폼 '프리비브리지(PrivyBridge)'가 AIDC 보안 기술로 제시됐다. 신뢰실행환경(TEE)을 기반으로 양측의 핵심 자산을 함께 보호하는 게 핵심이다.

백윤흥 서울대 교수는 7일 경기도 성남시 밀리토피아 호텔 바이마린에서 열린 'AIDC 보안 기술 워크숍'에서 “TEE는 실행 중인 데이터를 하드웨어 경계 안에서 보호해 신뢰 대상을 서버 운영자에서 검증된 실행환경으로 바꾸는 기술”이라며 “프리비브리지는 이를 토대로 서로의 자산을 노출하지 않고 협업하도록 만든 구조”라고 밝혔다.

백 교수는 의료·금융·기업 데이터처럼 AI 활용 가치가 높을수록 개인정보와 영업비밀 문제로 외부 반출과 결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가명·익명화는 보호 수준을 높이면 데이터 맥락과 정밀도가 떨어지고, 동형암호(HE)는 암호화한 채 계산할 수 있지만 연산 부담이 크다. 동형암호가 데이터를 '잠근 채' 계산한다면 TEE는 검증된 '보안실' 안에서만 데이터를 열어 처리하는 방식이다.

TEE는 데이터가 연산을 위해 평문으로 바뀌는 '사용 중 데이터(data-in-use)'를 보호한다. 운용체계(OS)나 하이퍼바이저, 서버 운영자도 격리환경 내부 데이터와 실행 상태를 직접 볼 수 없게 한다.

백 교수는 “TEE는 특정 기업만의 기술이 아니다”며 “리눅스재단 산하 컨피덴셜 컴퓨팅 컨소시엄에는 인텔·AMD·엔비디아·구글클라우드·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하드웨어·클라우드 기업들이 참여해 기술 생태계를 함께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TEE에 '상호 프라이버시(Mutual Privacy)'와 '프라이버시 보호형 대리자 연산(DPC)'을 결합해 프리비브리지를 고안했다. 데이터 보유자는 원본을, AI 사업자는 모델·로직을 공개하지 않는다. 대신 각자의 대리자가 격리환경에서 연산하고 작업이 끝나면 대리자와 협업 환경을 폐기한다.

연구를 넘어 실제 솔루션도 내놨다. 기술 파트너인 쿤텍은 지난달 프리비브리지 기반의 '넥사(NEXA)'를 출시했다. 복수의 국내 인공지능(AI)들과 기술검증(PoC)을 협의 중에 있다.

방혁준 쿤텍 대표는 “넥사는 데이터 활용성과 프라이버시 보호 사이의 충돌을 줄여 실제 AI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AIDC 보안 기술 워크숍은 한국사이버안보학회(KACS)가 주최하고 한전KDN이 공동 주관했다.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다양한 보안 솔루션들이 발표됐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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