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엔에이치테크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주요 재료인 고굴절 캐핑레이어(CPL)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며 본격적인 생산설비 증설에 나섰다. 기존 고객사를 넘어 패널 고객사 저변을 넓히고, 향후 해외 패널 업체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현서용 피엔에이치테크 대표는 7일 “내년부터 새로운 패널 고객사에 고굴절 CPL을 신규 양산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PL은 OLED 소자 음극 위에 증착되는 소재로, 빛 굴절 특성을 활용해 발광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피엔에이치테크는 중소형 OLED에는 고굴절 CPL을, 대형 OLED에는 고굴절 CPL과 저굴절 CPL을 공급하고 있다.
피엔에이치테크는 신규 고객사에 공급할 고굴절 CPL 생산을 위한 승화정제 공장을 본사에 증설하고 있다. 아울러 추가 소재 연구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증착기와 연구 및 분석 장비 추가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전체 투자 규모는 약 60억원이다. 생산시설로 15억원, 연구 및 분석 장비로 45억원이다.
이번 증설과 고객사 확대는 피엔에이치테크가 2024년부터 추진해 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고도화 결실이라는 게 현 대표 설명이다. 원료, 중간체, 외부 OEM 중심 매출 비중을 줄이고, 이익률이 높은 자사 특허 기반 완성체 재료 위주로 비즈니스 구조를 개편했다.
특히 2023년 절반 수준이던 자사 특허 물질 매출 비중을 올해 약 80%, 내년 9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2023년 최대 매출을 찍은 이후 체질 개선 과정에서 지난해 301억원까지 매출이 점진적으로 줄었다.
다만 회사 측은 올해 저점을 찍는 것을 마지막으로, 내년부터는 반등을 예고했다. 신규 공급 물량이 본격 반영되는 내년부터는 매출이 기존 대비 2배 수준까지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해외 시장 공략도 추진한다. 그동안 특허권 보호 등을 이유로 진출을 미뤄왔지만, 올 하반기부터 현지 파트너사와 손잡고 해외 패널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
차세대 소재 국산화 및 신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외산 의존도가 높았던 전자차단층(EBL) 재료 국산화를 목표로 고객사와 공동 평가를 진행 중이다. 또 유리기판용 글래스관통전극(TGV) 공정 소재 등 반도체 분야 포트폴리오를 준비한다.
현 대표는 “선제적인 포트폴리오 전환과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OLED 및 반도체·유리기판 공정 소재를 아우르는 첨단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