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연애를 하지 않더라도 향후 새로운 관계를 원하는 미혼남녀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연애 여부에는 경제적 여유와 만남 기회, 감정적 부담 등 현실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국내외 청년층 연애 관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애 의향과 실제 만남 사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봤다고 밝혔다.
2024년 한화손해보험 라이프플러스 펨테크연구소와 엠브레인이 수도권 미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2%가 현재 연애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향후 연애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81%로 집계됐다.
연애하지 않는 이유는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경제적 여유 부족을 선택한 비율이 41.2%로 가장 높았으며, 만남 기회 부족이 36.7%로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혼자 있는 시간의 편의성을 꼽은 비율이 39.1%였고, 관계 형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정 소비에 대한 부담이 31.6%를 차지했다.
해외 조사에서도 비슷한 현실적 부담이 확인됐다. 미국가족연구소(IFS)와 브리검영대학교 휘틀리연구소가 발표한 'State of Our Unions 2026'에서는 데이트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경제적 부담을 꼽은 비율이 52%였다. 자신감 부족은 49%, 과거 좋지 않은 연애 경험은 48%로 조사됐다.
미국 22~35세 미혼 청년 가운데 새로운 연애를 원한다는 응답은 51%였으나 실제 데이트를 하고 있는 비율은 30%였다.
듀오는 국내외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연애에 대한 의향과 실제 만남 사이의 차이가 나타난다는 점에 주목했다. 경제적 상황과 만남의 기회뿐 아니라 자신감과 관계 형성 과정에서 느끼는 심리적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듀오 관계자는 “연애 의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실제 만남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청년층의 연애 현상을 살펴볼 때 개인의 의향과 함께 관계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심리적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