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스토리텔링·시각 표현 실험…완성작 국내외 영화제 출품 추진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영화 제작 전 과정에 적용하는 실전형 교육을 강화한다. 기존 영화 제작 경험을 갖춘 학생들이 AI를 활용해 기획부터 영상 생성, 편집, 사운드까지 직접 수행하며 새로운 제작 방식과 스토리텔링을 실험했다.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원장 이창재)은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교내에서 'AI FILM SPRINT 2026 SUMMER: AI 영화제작 해커톤'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첨단영상대학원과 앵커사업단이 주최하고 4단계 BK21 '인공지능-콘텐츠 미래산업 교육연구단'과 가상융합대학원이 주관했다.
프로그램에는 단편영화로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상영되거나 수상한 경력이 있는 첨단영상대학원 학생 가운데 시나리오 심사를 통과한 1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일주일 동안 자신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기획, 이미지 개발, 영상 생성, 편집, 사운드 작업을 진행해 10편의 AI 단편영화를 완성했다.
교육은 단순한 생성형 AI 도구 사용법보다 AI 영화에 적합한 이야기와 장면 설계, 캐릭터 이미지 개발 등에 중점을 뒀다. 영화 제작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기존 제작 방식과 AI 제작 환경의 차이를 경험하면서 새로운 스토리텔링과 시각적 표현 방식을 찾도록 했다.
AI 영화 제작은 촬영 장소와 장비, 배우, 스태프 등이 필요한 기존 극영화와 달리 다양한 공간과 캐릭터, 장면을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구현하고 반복적으로 수정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승현 첨단영상대학원 학생은 “극영화 작업에서는 한 컷을 완성하기 위해 많은 인력과 예산, 일정을 조율해야 했는데 이번에는 구상한 이미지를 그날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예산 때문에 포기했을 장면도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어 연출적인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최정인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교수와 영화 '평행이론', '사이코메트리' 등을 연출한 권호영 성신여대 교수가 공동 기획·프로듀싱했다. 권 감독은 지난해 AI 영화 '혼결(Soul Wedding)'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AI 플랫폼 탭나우(TapNow)는 제작 크레딧을 지원해 학생들의 작품 제작을 도왔다.
이창재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장은 “영화와 영상콘텐츠에 대한 창작 역량을 바탕으로 AI를 비롯한 첨단영상기술을 교육과 연구, 창작에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있다”며 “기술 활용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이야기와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창작자를 양성하고 학생들의 실험적인 작품이 실제 영화제와 산업 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