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네팔에서 일어난 대규모 홍수에 따른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현지에서 실종된 국민들을 구출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상황실에서 네팔 홍수 관련 피해 상황 대응 긴급회의를 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과잉 대응은 없다는 각오로 모두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최선을 다 해달라”며 “외교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 현지 대사관, 현재 이동 중인 신속대응팀, 현지에 우리 해당 기업까지 가용한 인력,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말했다.
중국 국경 인근에 있는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27일 오후 기준 실종자수가 800여명을 넘어선 상태다. 특히 이 지역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도 연락두절 상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예정돼 있던 수석보좌관회의를 취소하고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또한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다음날 열릴 예정이던 민주당 국회의원들과의 만찬도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이 매우 위중한 상황이다. 네팔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우리 국민 아홉 분의 소재가 미확인 상태로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여진다. 또 열 명은 임시대피소에 고립된 상태”라고 언급했다.
특히 “네팔 정부와의 협력이 더 중요하다. 네팔 정부와 모든 외교 채널을 가동해서 수색과 구조에 필요한 자원이 투입되도록 적극 협의해주길 바란다”며 “우리가 네팔 정부 측에 제공할 수 있는 인력이나 기타 어떤 지원 방안이 있는지 미리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추가 피해 방지와 피해자나 가족 등에 대한 세심 배려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연락이 두절된 사람들 이외에 피해를 본 우리 국민이 더 없는지 꼼꼼하게 잘 체크하라. 인근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의 안전도 빠짐없이 점검하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내 보호 조치도 신속히 시행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후 “지금까지 보고받은 바로는 도로 교량 이런 게 다 유실이 돼 현장 접근이 어렵다고 한다. 통신도 그렇게 원활하지 않다고 한다”면서 “현지에 있는 피해자, 피신하고 있는 분들 말고 그분들의 가족들도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다. 가족들의 마음과 상황을 잘 헤아려서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네팔 국민·정부에도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 대통령은 “네팔 국민 여러분, 네팔 정부에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조기 복구를 위해 지원이 어떤 게 가능한지 필요한 방안을 잘 검토하라. 인도적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잘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는 긴급대응체제를 가동하고, 현지 지원을 위한 지원팀을 네팔 카트만두로 급파했다.
남동발전은 사고 직후 조영혁 사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24시간 대응체제에 들어갔다. 현지법인 인력을 사고 현장에 급파하고, 관계기관과 공조체계를 구축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본사 직원들이 추가로 네팔로 출국, 현지에 구조캠프를 조성하고 지원활동에 나서도록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정연인 대표이사 부회장이 현장대응 지원팀과 함께 네팔로 출국했다. 정 부회장은 출국 자리에서 “현재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들 구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지 연락두절 인원에 대한 수색과 구조 대응에 나선 상태로, 필요에 따라 대응 인력을 추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