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 노조, 라포랩스 매각 재추진 반발…“계약 파기·법 위반 조사해야”

SK스토아 노동조합이 SK텔레콤과 라포랩스의 SK스토아 매각 계약을 즉각 파기하고 관련 법 위반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K브로드밴드노동조합 SK스토아지부는 27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심사에서 인수 자격 문제가 확인된 라포랩스와의 재계약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포랩스는 패션 플랫폼 '퀸잇' 운영사다. 지난해 12월 SK텔레콤과 SK스토아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지난 7월 16일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노조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라포랩스의 자금조달 능력과 재정적 안정성, 사업 운영계획 등이 승인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주장했다. 신청 철회 이후 SK텔레콤이 지분 구조와 자금조달 방식을 바꿔 거래를 재추진하려는 움직임에도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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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승인 전 라포랩스가 SK스토아의 경영·인사·사업계획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메일과 내부문서, 메신저, 녹취 등을 확보했다며 방송법 위반 여부에 대한 방미통위 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인수자금 조달 과정에서 벤처투자조합 자금이 부적절하게 활용됐을 가능성도 제기하며 중소벤처기업부 조사도 요청하기로 했다.

특히 라포랩스가 기존 심사 과정에서 7개 투자기관으로부터 약 780억원 규모의 출자확약을 확보했다고 밝힌 만큼 실제 자금 납입 여부와 투자계약 유지 여부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SK텔레콤에 기존 SPA 파기와 재계약 중단, SK스토아 정상화 및 고용안정 대책 마련, 라포랩스의 승인 전 경영 관여 의혹 공개와 조사 협조 등을 요구했다. 오는 31일부터 SK텔레콤 본사 앞에서 무기한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하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투쟁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SK스토아는 지난해부터 매각 절차가 이어지면서 경영 정상화와 사업 경쟁력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향후 매각 재추진 여부와 함께 SK스토아의 독자 생존 전략 마련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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