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기술지주, 주요 종합대 첫 '배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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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전경(사진=고려대)

고려대학교 기술지주회사는 올해 상반기 35억 5400만 원의 투자 처분이익을 거두며 누적 결손금을 전액 해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 주주에게 이익 배당을 추진한다.

과거 이공계 특성화대학인 포스텍 기술지주와 의과대학 기술 중심의 가톨릭대 기술지주가 배당을 실시한 사례는 있었으나, 인문·사회·이공계를 아우르는 국내 주요 대형 종합대학의 기술지주회사가 주주 배당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지주회사는 대학 교수나 학생들이 개발한 우수한 기술과 특허를 바탕으로 유망 창업 기업을 발굴해 투자·육성하는 전문 기관이다. 대학 기술지주회사는 연구실에서 나온 기술이 논문이나 특허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창업과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연결한다. 투자한 기업이 성장한 뒤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면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에 다시 투자할 수 있어 대학 기술사업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핵심 주체로 꼽힌다.

이번 성과는 상반기 5개 포트폴리오 기업의 지분을 적기에 매각하며 거둔 결과다. 특히 전영호 고려대 세종캠퍼스 교수가 창업한 알레르기 신약 개발기업 '에즈큐리스'의 지분을 매각해 약 19억 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경영 지표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려대기술지주는 2025년 결산 기준 매출액 45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 당기순이익 28억 원을 기록하며 전국 대학기술지주회사 가운데 최상위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하반기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100억 원 규모의 딥테크 펀드를 추가 결성해 연말까지 200억 원 이상의 신규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학 기술을 활용한 창업기업 발굴도 이어지고 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TIPS에서 대학기술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기업을 선정시켰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4개 기업이 선정됐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술경영촉진 컴퍼니빌더 지원형' 과 제에 선정돼 대학 우수기술의 사업화와 창업기업 육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우상현 고려대기술지주 대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딥테크 기술사업화와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조호현 기자 hoh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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