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이 국내 은행 최초로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역외결제망을 활용해 국외 금융기관과 국고채 매매·결제 및 외환(FX) 연계 거래를 성사했다.
ICSD는 글로벌 투자자가 해외 증권을 거래할 때 이용하는 국제 증권 결제망으로, 유로클리어와 클리어스트림이 대표적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ICSD가 한국예탁결제원에 개설한 국채통합계좌를 이용해 별도 보관기관 선임이나 계좌 개설 없이 한국 국채를 거래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 금융기관은 ICSD 역외결제 참여가 제한돼 국채를 직접 공급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지난 1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국내 은행과 증권사도 ICSD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와 국채를 직접 매매·결제하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제도 개선에 맞춰 국고채 공급과 원화 환전, 환율 변동 위험 관리를 위한 파생거래를 일괄 제공하는 기반을 구축했다. 상반기 해외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하며 고객확인(KYC)부터 국고채·FX 거래 실행까지 이어지는 전담 체계를 정비한 결과다.
최준기 우리은행 자금시장영업부 부부장은 “국내 은행이 글로벌 결제망을 통해 해외 기관투자자에게 국고채를 직접 공급하고 FX 거래까지 연계한 첫 사례”라며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 한국 국채 시장의 세계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