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자폐 스펙트럼을 극복한 최연소 흑인 교수로 화제가 된 제이슨 아르데이(41) 전 케임브리지 대학교 교수가 표절 의혹이 불거진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CBS ·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영국 런던 남부 배터시의 한 주택에서 의식을 잃은 남성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런던 경찰청은 성명을 통해 “현재로서는 사망 원인을 예상치 못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르데이 전 교수는 2023년 37세의 나이에 케임브리지 대학교 최연소 흑인 교수로 임명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 자폐 스펙트럼과 난독증을 극복하고 18세에 비로소 글을 읽고 썼다는 감동적인 인생 역전 서사로 영국 내 유명 인사와 학자로 부상했다.
그러나 최근 그의 학술적 성과와 이력이 거짓과 과장으로 점철되었다는 폭로가 잇따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학자 네이선 코프나스가 아르데이 교수의 학술 연구에서 발생한 표절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이에 더해 영국 주요 언론의 추적 보도를 통해 그의 개인사에 대한 각종 거짓 주장이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데이 전 교수가 지구력 챌린지를 통해 수백만 파운드를 기부했다고 주장했던 이력 역시 가짜로 확인됐다. 또한 그가 저술했다고 주장한 서적 등은 출간 증거를 전혀 찾을 수 없는 '유령 책'인 것으로 밝혀졌다.
비판 여론과 의혹이 거세지자 아르데이 전 교수는 지난 8월 5일 결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교수직에서 사임했다. 그는 초기 연구에서의 오류는 인정하면서도 표절 혐의는 부인했으며, 자신을 향한 비판과 개인적 압박이 견디기 힘든 수준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사임 일주일 만에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허위 경력과 학술 사기 의혹으로 얼룩진 그의 일대기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됐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