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에서 잠들어 있는 북극곰을 깨우기 위해 배에 달린 경적을 울린 남성이 거액의 벌금 폭탄을 받게 됐다.
13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스발바르 북서부의 한 피오르 해상을 항해하던 선박 탑승자가 육지에서 자고 있던 북극곰을 발견하고 배에 설치된 안개 경적을 울렸다. 경적에 깬 북극곰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스발바르 주지사 라르스 파우제는 성명을 통해 야생동물을 불필요하게 자극한 혐의로 해당 남성에게 5만 크로네(약 745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당사자는 과태료 처분을 받아들이고 벌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스발바르 환경법에 따르면 1972년부터 보호종으로 지정된 북극곰을 포함해 물개·순록 등 현지 야생동물을 불필요하게 방해하거나 유인, 추적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2015년 조사 기준 스발바르 군도 일대에는 약 250마리의 북극곰이 서식 중이다.
현지 당국이 야생동물 간섭 행위에 대해 엄벌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4년에도 바다코끼리에게 지나치게 가까이 접근한 관광객에게 1만 1500크로네(현재 환율 기준 약 171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 바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